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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희흑염소농장 권오중 대표가 흑염소를 살펴보고 있다. 권 대표는 건초와 사료, 자신이 개발한 미생물을 흑염소에 공급해 새끼염소 폐사율을 줄이고 고기 잡내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아뉴스통신=채봉완 기자 |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하던 50대가 경북의 조그마한 시골에서 흑염소 사육으로 연 매출 1억원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예천군 예천읍 생천리 승희흑염소농장(blog.naver.com/seun0ghui) 권오중 대표(53).
권 대표는 젊은 시절 하는 일 마다 실패로 이어져 방황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11월 우연히 경북 영주에 사는 지인의 가축 농장을 방문, 염소의 매력에 이끌려 염소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권 대표는 마지막이란 각오로 염소사육을 실천에 옮겼다.
누나 소유인 예천읍 생천리에 있는 밭 960평을 임차해 축사 조성에 필요한 터를 손수 닦고 용접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 축사를 완공하고 흑염소 40마리를 입식했다.
하지만 염소 사육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이 덤벼들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
당장 큰 돈이 될 것 같았지만 염소새끼는 낳는 족족 죽어 나가 생활비 대기도 빠듯했다.
농장을 차린 후 이런 상황은 3년 간 계속돼 권 대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까지 해야 했다.
권 대표는 "여기서 무너지면 다시는 재기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지푸라기라도 잡은 싶은 생각에 무작정 전국의 유명한 흑염소 농장을 찾아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권 대표는 이때 당시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의 유명한 흑염소 농장을 찾아 나섰다.
문전박대도 많이 받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흑염소 사육 노하우는 권 대표에게 당시 간절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하루에 1000Km를 달려 전국의 유명한 흑염소 농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 다녔다.
이런 생활이 1년 정도 지나자 권 대표는 흑염소를 보는 안목과 지식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들었다.
흑염소 사육 노하우로 무장된 권 대표는 새끼 염소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축사 청결은 물론 건초와 사료, 자신이 직접 연구개발한 미생물을 어미 염소에게 공급했다. 미생물은 권 대표가 수년 간 터득한 동물적인 감각과 끊임없는 연구로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죽어나가던 새끼 염소들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커 폐사율을 5% 내외로 줄였다. 통상 새끼 염소 폐사율이 20%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또 건초와 사료, 미생물 덕분으로 염소고기에서 특유의 잡내도 거의 나지 않았다.
입소문이 나자 이젠 권 대표의 염소사육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러 전국에서 몰려 들고 있다.
현재 2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권 대표는 염소사육을 희망하는 축산농가에 대해 "염소는 사육하는 사람의 정성들인 만큼 딱 그만큼만 돌려준다. 세상일이 다 그렇지만 정성을 쏟지 않으면 무조건 실패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말했다.
또 "염소가 보는 것과 달리 손이 많이 가는 가축이지만 새끼 염소 폐사율을 10%내외로 줄이면 수익성이 좋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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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중 대표는 올 4월에 예천읍 남본리에 '흑염소 마켓' 정육점을 오픈했다. 잡내가 없는 염소고기로 소문이 나자 고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채봉완 기자 |
현재 권 대표는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예천군염소작복반장을 맡고 있으며, 올 4월에는 예천읍 남본리에 '흑염소 마켓' 정육점을 오픈했다.
잡내가 없는 염소고기로 소문이 나자 고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고 있으며, 흑염소 엑기스 주문도 덩달아 뛰고 있다.
그는 고객들의 엑기스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사육한 염소를 약재와 함께 정성껏 달여 당일 택배로 배송하고 있다.
염소고기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비해 철분이 8배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노화방지에 탁월한 비타민E(토코페롤)를 45g이나 함유하고 있다.
또 예로부터 염소고기는 5장6부를 보호해 산후조리와 여성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가 흑염소 명인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부인 박승희씨의 내조도 한몫했다.
박승희씨는 농장 조성 당시 굳은 일도 마지 하지 않았으며, 승희흑염소농장 블러그를 만들어 흑염소 사육에 필요한 정보를 500여명의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박승희씨의 노력 덕분으로 승희흑염소농장은 지난 3월15일 KBS1 6시내고향에 방영돼 전국 전파를 타기도 했다.
권 대표는 "청정 예천에서 사육한 명품 흑염소로 국민들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