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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리그) 성남-수원 8강 1차전, 잔디 때문에 중립경기 '위기'

[=아시아뉴스통신] 박상현기자 송고시간 2010-09-03 16:19


 축구경기장으로서 "낙제점"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가 결국 국제적인 망신에 당할 위기를 맞았다. 오는 15일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탄천이 아닌 중립지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현재 성남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은 축구경기장이라고 내보이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잔디가 황폐화되어 있다. 지난 1일 성남과 미리 "마계대전" 1차전을 치른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축구가 아닌 럭비를 했다"며 잔디 상태를 비꼬았고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상대팀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며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천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는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2일에 AFC 감독관이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보고 다른 경기장을 물색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벌써 발빠르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연맹측이 대안 경기장으로 알아보고 있는 곳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안산 와∼스타디움. 모란역 인근에 있는 성남종합운동장도 고려했지만 그곳 역시 잔디 상태가 탄천과 다를바가 없어 그나마 성남에서 인근인 잠실과 안산을 물색하면서 경기 당일에 다른 행사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 구단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빨리 잔디 상태를 정상으로 만들어달라며 성남시에 요청했지만 불과 열흘밖에 남지 않은 시간동안 잔디 상태를 원상복구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만 내쉬고 있다.

 게다가 성남 팬들 역시 "홈경기를 중립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반면 탄천 못지 않게 잔디 상태가 열악했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최근 시설관리공단 직원이 밤샘작업으로 보조경기장의 잔디를 옮겨심는 방법 등을 총동원,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홈경기를 무리없이 치를 수 있는 상태까지 원상복구시킨 것으로 보여 성남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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