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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성희롱 유도해 녹취하라' 지시 공무원 특별감사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이채현기자 송고시간 2018-09-03 11:41

경기도 부천시 한 공무원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진흥원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유도해 녹취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 3일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천시 만화계 원로들과 전 진흥원 이사장들은 부천시를 상대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천시 만화계 원로인 김동화 진흥원 이사장과 이현세 전 이사장 등 진흥원 전ㆍ현직 이사장 5명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부천시 과장이 진흥원 여직원에게 원장의 성추행 발언을 유도해 녹취하도록 사주하고 국비와 시비로 만화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일방적으로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천시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제기된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 문책과 시 만화애니과 해체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월 부천시 간부 공무원 A씨는 진흥원 여직원 B씨에게 “진흥원 원장 C씨를 술에 취하게 해 성희롱 발언을 유도한 뒤 녹취해 가져오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부천시 만화사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진흥원과 C씨 측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가 수 차례 성희롱 발언을 유도하라고 사주하자 A씨 발언을 녹음해 지난달 28일 열린 진흥원 긴급 이사회에서 공개했다. 진흥원 측은 녹취록이 공개된 만큼 부천시가 책임자 문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부천시는 A씨 의혹과 관련한 B씨의 녹음내용을 청취하고 놀라워 했으며 시는 특별감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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