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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동갑내기 영농일기, 23살 부부의 유쾌한 시골 아이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고가희기자 송고시간 2020-09-02 20:44

인간극장 동갑내기 영농일기, 23살 부부의 유쾌한 시골 아이기

인간극장 동갑내기 영농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충청북도 괴산의 작은 시골 마을, 환갑도 청춘이라는 농촌마을에 평균연령을 확 낮춰버린 젊은 부부가 자리를 잡았다.

주인공은 바로 같은 대학 캠퍼스 커플이었던 신승재(23) 씨와, 천혜린(23) 씨.

지난 7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스물셋 동갑내기 신승재·천혜린 부부의 유쾌한 이야기 ‘동갑내기 영농일기’ 5부작이 방송됐다.

또래들이 한창 취업 걱정을 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소를 키우고 감자밭을 매며 영농일기를 써내려가는 부부. 그들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평생 소를 키워온 부모님의 뒤를 잇기 위해 농수산대학교 축산학과에 입학한 승재 씨.  그런데 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났다.

여린 몸으로 몸집이 두 배는 돼 보이는 상대를 그대로 메다꽂은 씨름왕 혜린 씨.  함께 소 키울 여자가 이상형이었던 승재 씬 혜린 씨를 보자마자 ‘이 여자다’ 싶었단다. 

평생 농촌에 살리라, 같은 마음을 먹었던 두 사람. 졸업하면 결혼하자 손가락을 걸었는데, 그 약속은 생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 졸업도 하기 전에 혜린 씨가 덜컥 임신을 한 것.

부랴부랴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 혼인신고를 했고 지난겨울, 아들 재호가 태어났다. 그렇게 아기까지 세 식구, 승재 씨 부모님이 지내던 축사 옆 건물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스물셋에 세 식구의 가장이자 80여 마리의 한우를 보살피는 축사의 주인이 된 승재 씨.  새벽부터 일어나 소밥부터 챙기고 얼마 전부터는 가축인공수정사로 마을 축사 이곳저곳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바지런한 것으로는 아내, 혜린씨가 한 수 위. 아기 키우면서 살림도 야무지게 하더니 몸 푼 지 백일 만에 감자 농사도 시작했단다.

바야흐로 모내기 철, 소는 키워도 농사는 싫다던 승재씨. 생애 처음 나만의 논을 마련하고 내친 김에 이앙기 운전까지 배워 모를 심겠단다.

친정집 농사는 어쩌나, 걱정하는 아내를 위해 처갓집 모내기까지 도전한 승재씨.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보니,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겼단다.

농사와 축사일, 살림과 육아. 뭐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둘이 함께라면 오늘도 맑음. 동갑내기 부부의 슬기로운 농촌생활, 그 유쾌한 영농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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