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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청 |
[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세종시가 ‘글로벌 퀀텀시티 세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양자 핵심인재 양성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은 18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4일 세종시와 KAIST, 미국 큐에라컴퓨팅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세종세션 결과를 상세히 전했다.
◇양자산업 육성 추진 경과
지난 3월 보스턴 방문시, 양자컴퓨팅 분야 하버드대·MIT 교수진과 아이온큐·큐에라와 같은 전문기업을 방문해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논의의 물꼬를 텄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지난 4월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간 양자산업 육성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지난 6월26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퀀텀코리아 2023’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기간 중, 아이온큐와 큐에라 및 MIT·카이스트에서 직접 세종시를 방문해 산학연 클러스터 등 인프라 시설을 둘러보고 이번 협약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또 지난 6월28일에는 카이스트와 사이버보안 분야 MOU를 통해 양 기관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달 14일에 세계지식포럼 세종세션 개최 및 세종시와 큐에라 컴퓨팅, 카이스트 3자 간 업무협약까지 이어지게 됐다.
◇추진 성과
세종시는 내년 초, KAIST와 함께 MIT 교수진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대학 및 기업체 내 양자 활용인력 양성을 위한 ‘계절학기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월에는, 일본 리켄 이화학연구소(사이타마현)를 방문해 한·미·일 간 양자 분야 공조 방안 및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세부내용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세종 양자 세션
제24회 세계지식포럼 세종 세션은, 지난 6월 퀀텀코리아 기간 중 세종시를 방문한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간담회 당시 논의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개최하게 됐다.
주요내용은 양자산업 육성방안, 양자컴퓨팅 분야 상용화 전략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에 세종 세션에 좌장과 패널로 참석한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미하일 루킨 하버드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팅 연구 분야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이들이 세종시 양자 생태계 육성을 위해 패널로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세종시 양자산업 추진에 큰 힘이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부에서는 ‘양자컴퓨팅의 상용화’를 주제로 기술적 관점에서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및 성공 요소를 논의했다.
2부에서는 세종시에서 어떻게 양자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타쿠야 키타가와 큐에라컴퓨팅 대표는 세종을 중심으로 다양한 양자기술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수요처 발굴 등이 함께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시-QuEra-KAIST 업무협약
포럼 직후에는, 세종시와 큐에라 컴퓨팅, KAIST, 3자 간 ‘양자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양자컴퓨팅 산업 기반 구축과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훈련과정 개발을 통한 전문 인력양성 및 국제학술교류, 정부 공모과제 수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큐에라 컴퓨팅은 미국 하버드, MIT 연구진이 설립해 세계 최초 중성원자 기반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전문기업이며, KAIST는 올해 정부로부터 양자대학원으로 지정을 받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양자분야 전문인력 교육기관이다.
이후에도 양자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필요성 부분에 대해 양 기관이 여러 차례 적극 공감한 결과, 이번에 대한민국 미래전략수도 세종과 양자 산업 세계적 선도기업 큐에라가 협업 파트너가 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큐에라의 경우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세종에 양자컴퓨팅을 도입해서 연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세종시 또한, 4-2생활권에 신축되는 지식산업센터 및 연구개발 부지를 활용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 계획
세종시는 올해를 퀀텀시티 육성의 원년으로 삼아 ‘양자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퀀텀시티 세종’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2035년까지 기반조성, 시장선점, 기술 상용화 단계를 거쳐 퀀텀시티 세종을 조성할 예정이다.
▲양자 전문인력 양성, 교육도시 조성
첫 번째 전략은 세종시를 양자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양자 교육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세계적인 양자선도대학(하버드, MIT)과 협력해 양자기술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MIT 교수진 초빙 계절학기를 시작으로, 향후 세종시에서 공식 운영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양자산업 엔지니어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특화교육센터에서 양성된 엔지니어는 추후 설립을 검토 중인 ‘세종 양자기술 지원센터’에 우선 배치해 양자팹․파운드리 운용 인력으로 활용한다.
▲R&D·산업연계 클러스터 및 기반조성
두 번째 전략은 R&D와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클러스터 및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신도시 4-2생활권 복합캠퍼스와 세종테크밸리 일원을 양자기술 창업허브로 특화, ‘퀀텀빌리지’를 조성해 큐에라, 아이온큐 등과 같은 글로벌 양자컴퓨팅 전문기업과 양자산업 관련 스타트업·첨단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가칭)세종양자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해 양자 기술개발이 가능한 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세종 양자 팹, 파운드리를 구축키로 했다.
추가로 양자기술자원과 연계한 ‘양자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관련 지자체와 함께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우수한 산․학 중심의 원천기술 개발 기능을 갖춘 대전과 세종의 양자기술 특화모델과 연계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
세 번째 전략으로, 정부의 양자경제 중심국가 성장 비전과 연계해 세종시에 양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퀀텀빌리지 조성 및 세종 양자기술지원센터를 통해 R&D 발굴, 실증지원 및 사업화, 기업유치를 통한 세종시의 양자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와 연계한 양자기술 사업화 펀드를 운영해 양자산업 투자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혁신특구 지정 등 각종 규제특례 제도를 활용해 세종시에서 자금지원, 기업유치, 시장개척 등 선순환 지원체계가 이뤄지는 퀀텀시티 세종을 조성하게 된다.
▲양자 국제협력 기반 전략도시 브랜드화
마지막 전략은 세종시를 양자 국제협력 기반 전략도시로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양자 국제회의 및 전시회, 컨퍼런스 정례화 등 국제행사를 통해 세종시를 ‘글로벌 퀀텀시티’로 브랜딩한다.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양자기술 국제협력 강화사업과 연계해 세종시-하버드-MIT-KAIST 간 양자 인력양성사업 등 국제협력 교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키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0년간 세종시는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꾸준한 인구 증가 등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퀀텀시티 추진은 글로벌 도시로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전략 수도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ly71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