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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격투기대회 기자회견] 엄태웅 vs 유우성 기세싸움 승자는?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3-09-20 17:48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상남자 주식회사 격투기대회가 화제입니다. 

정확히는 프로파이터 유우성과 유튜버 엄태웅의 메인경기인 7경기가 아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난투극 영상을 다시보면서 실제 경기에서의 승패를 여러분과 함께 예측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16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가 트래시 토크에 이은 몸싸움을 벌였는데, 영상을 보신 일부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몇가지 의혹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 난투극이 '주작'이다 라는 것입니다.

기자회견 직후 엠팍에서는 '상남자 유우성 엄태웅 기자회견 중 싸움 가만보면 주작같기도 해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사진 촬영 전 엄태웅이 물을 입에 넣고 마시지 않고, 유우성이 어깨를 스트레칭했다는 것.

그리고 상남자 주최측이 방관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트래시 토크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줬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난투극 자체가 주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그 전부터 장외설전을 벌여왔고 이미 같은 하늘을 두고 살 수 없는 불구대천지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기자회견에서 합을 맞출 필요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최측의 경우 원수인 두 사람을 같은 장소에 뒀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은 어느정도 예상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리지 않았다고 주작이다? 그게 아니라, 애써 말릴 이유가 없죠. 두 사람이 갑자기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졸지에 상남자주식회사의 격투기대회는 과장 조금 보태서 월드컵보다 더 기대되는 경기가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격투기대회의 기자회견에서 트래시 토크를 하고, 난데없이 난투극을 벌이는 것은 UFC 경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하나의 '클리셰'입니다.

잔뜩 흥분한 두 짐승이 코 앞에 왔는데 물고 뜯는 게 당연한거지 굳이 주작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음은 엄태웅이 유우성에게 완벽하게 발릴 거라는 다수의 예측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일단 전적만 봐도 답은 나오죠. 엄태웅은 로드 FC에서 홍영기 선수한테 1패를 당한게 다고,

유우성은 1세대 종합격투기 선수로, 크고작은 대회에서 13승 7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 출신 베테랑과 아마추어의 대결인데, 기록만 보면 유우성 선수의 승리를 점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날 난투극만 보고 승패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단 생각입니다. 

이날 난투극에서 유우성이 엄태웅을 압도했다느니 엄태웅이 유우성한테 맞고 나서 눈빛이 착해졌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느린 그림으로 난투극 당시 상황을 리플레이 해보면 두 사람의 물장난이 한번씩 오가고

유우성이 엄태웅의 오른쪽 안면을 가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확대해서 보면, 주먹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싸대기를 날린 것으로 볼 수 있죠.

유우성은 엄태웅의 오른쪽 뺨을 한차례 때리고 이어서 바로 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는데, 자세히 보면 맞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이어서 유우성이 왼 손으로 주먹을 날렸지만 역시 맞지 않았고, 엄태웅이 유우성의 오른쪽 머리를 약간 빗겨서 때리는 게 보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 사람이 넘어지는데, 저는 두 사람이 넘어진 이유가 물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물을 잔뜩 뿌려놔서 나무로 된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웠을 것 같습니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봐도, 서 있는 상태에선 유우성의 싸대기 외에는 양쪽 다 유효타격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멀리서 보다보니까 유우성이 마치 오른손 잽을 두번 날리고 왼손 펀치를 가격해서 

엄태웅이 넘어진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두 사람이 우당탕탕 미끄러 넘어진 상태에서 아마도 주먹이 서로 오간 것 같은데 엄태웅의 오른쪽 눈 아래는 안와골절이 의심되는 상태고 유우성 선수도 자세히보면 얼굴이 시뻘겋게 성치 않은 모습입니다.

저는 싸움은 기세라고 생각합니다. 길거리 싸움이 언제나 그렇듯 선빵은 필승이고 기세에서 밀리면 그냥 진 겁니다.

이날 난투극에서 두 사람의 표정을 보면 유우성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여유를 보였고 엄태웅은 난투극 전후로 표정이 바뀐 것을 볼 수 있는데, 

주먹에서의 차이나 실력보다는 엄태웅이 유우성에게 선빵을 내줬고, 그것도 주먹이 아니라 싸대기를 맞은데다, 

뒤이어 말리는 통에 제대로 된 유효타를 때리지 못했기 때문에 기세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10월 13일 경기의 승패를 곧바로 좌우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장외싸움은 지금부터이고, 양쪽 다 나름의 명분이 있기 때문에, 팬들간의 기세 싸움이 어쩌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태웅의 체중감량 여부에 따라 경기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자, 그럼 오늘의 결론, 굿이나 보고 팝콘이나 먹자 [유튜브 문화골목]

iss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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