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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 김대중 망명투쟁기록 공개 ‘눈길’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6-06-15 11:10

4월 日 도모히토 시노다 교수 기증 '김대중 대통령 서한과 자료 ' 사료 평가 작업 거쳐
8월 18일 서거 17주기 맞아 ‘인간 김대중, 그 내면의 기록’ 특별전 전시 예정
'지역 균형발전’ 강조, “지역 불균형은 정치・경제・사회 안정에 심각한 위협” 
"나의 가장 큰 소망은 조국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국민과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세워진 김대중 대통령 흉상./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목포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관장 김정현)이 6.15남북정상회담 26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자료들을 사료 평가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기념관은 오는 8월18일 서거 17주기를 맞아 ‘인간 김대중, 그 내면의 기록’ 특별전에 전시할 예정이다.

15일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모히토 시노다 일본 국제대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198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시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에게 보낸 서한문과 동봉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소식지에 게재된 입장문 ‘기로에 선 한국의 민주주의: 나의 견해와 제안’,  미 유력 신문의 관련 기사 등을 사료 평가 작업을 거친 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1984년 8월 6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1984년 4월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소식지 '행동하는 양심'에 실린 입장문 ‘기로에 선 한국의 운명: 나의 견해와 제안’ ▲1984년 6월 21일 시카고 트리뷴 기고문 ‘한국의 민주세력을 지지하자’ ▲1984년 5월 26일 보스턴 글로브 기사 ‘남한의 탄압정권에 대한 미국의 무비판적지지’(샌퍼드 J. 웅가로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 ▲1984년 4월 22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김대중: 자유를 아는 용감한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1980년 미국 망명 후 "단 하루도 쉴 수 없다. 나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불굴의 신념으로 한국의 민주회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미국 내 주요 인사들에 대해 끊임없는 설득과 여론조성작업을 벌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이같은 망명활동을 벌인 후 이듬해인 1985년 2월 이른바 '폭풍의 귀국'으로 귀국 직후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켰으며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됐다.
 
이번에 공개된 입장문 ‘기로에 선 한국의 민주주의: 나의 견해와 제안’ 은 귀국 후 한국정당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루는 평화민주당 창당 등 향후 '김대중 정치'를 내다볼 수 있는 선언문이 됐고 1997년 대통령선거 당선과 햇볕정책,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는 로드맵이 됐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실제로 입장문에서 "나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떠한 형태의 회담이든 환영한다. 그러나 남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 소련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들이 직접적 회담의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이들의 협력 없이는 회담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의 성공시킨 국제공조의 틀을 제시했다.
 
특히 김 전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지방자치를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인 '균형발전'의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한국전쟁 시기에도 지방자치제도는 존재했다. 그러나 이후 권력의 중앙집중이 심화되면서 서울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정도의 비정상적 성장을 겪게 됐다. 현재 전체 인구의 25%인 약 1000만명과 유통화폐의 70% 정도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고 했다.

이어 "이러한 불균형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전두환 정권이 내세우는 국가안보마저 심각하게 위태롭게 한다"며 "지난 23년간 박정희 및 전두환 정권에서 지방자치가 중단된 이유는 독재정권이 효과적인 억압을 통해 국민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시도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명분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조속한 지방자치의 복원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평화민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대통령은 1990년 3당합당으로 지방자치제가 연기되자  그해 10월, 13일간의 '처음이자 마지막 단식'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를 관철해냈다.
 
이와 관련 연세대김대중도서관 장신기 박사는 "망명 시기 김대중 선생은 한국의 민주회복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향한 설득작업, 여론조성 작업을 했다"며 "이 자료들은 이것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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