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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의 허가를 받아 추진한 「부여 나성(월함지) 정비사업부지」 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도성의 동문지(東門址)가 새롭게 확인되었다./사진제공=부여군청 |
[아시아뉴스통신=윤강산 기자]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이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실시한 '부여 나성(월함지) 정비사업부지' 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도성의 동문지가 처음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동나성 성벽과 함께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문지가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발굴된 삼국시대 성곽 문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 사례인 풍납토성 서문지(약 7m)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향후 전면 발굴이 이뤄질 경우 문지 길이는 15~20m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에서는 평지 구간 문지 양쪽 성벽이 모두 확인됐으며, 문루를 받쳤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둥 흔적과 중앙 기둥열을 기준으로 좌우 두 개의 출입 통로를 갖춘 구조도 확인됐다. 이는 사람과 수레의 통행을 고려한 백제 왕도의 출입 체계와 도시계획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벽은 지대석과 장방형 석재를 이용한 석축 방식으로 축조됐으며, 내부에는 뒤채움석과 다짐흙을 사용한 백제의 축성기법이 잘 남아 있었다. 또한 문지 구조를 일부 변경한 흔적도 확인돼 성문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보수·증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여군과 국가유산청, 백제문화재단은 이번 성과가 사비도성의 방어체계와 도시구조를 규명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7년부터 동문지를 중심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해 백제 왕도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유산으로서의 학술적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yunkangsa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