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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소통창구 맞나"…광고글에 묻힌 예산군 자유게시판, 관리 부실 도마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7-09 21:36

영업성 게시물 난립…군민 의견은 광고글에 묻혀

예산군 "즉시 점검·조치"…군민 "사후 대응 아닌 상시 관리 필요"
"군민 소통창구 맞나"…광고글에 묻힌 예산군 자유게시판, 관리 부실 도마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최근 예산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이 군민과 행정을 잇는 소통창구라는 본래 기능을 잃고 각종 영업성·광고성 게시물로 채워지면서 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군민들이 군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생활 불편을 호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유게시판이 사실상 광고 게시판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게시판에는 각종 영업 홍보와 상업성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제재하거나 정리하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군민들의 목소리가 광고글에 묻히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군민은 "예산군이 군민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한다는 자유게시판이 지금은 광고게시판과 다를 바 없다"며 "군민 소통창구를 사실상 방치한 결과 영업성 게시글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도 "군민 의견을 듣겠다고 만든 공간에서 정작 군민의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광고글에 점령당한 자유게시판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자유게시판에는 군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각종 홍보성·상업성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는 반면, 군민들의 정책 제안이나 생활 민원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시판 운영 목적과 무관한 게시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군민과 행정이 직접 소통하는 공식 창구라는 점에서 단순한 게시판 관리 문제를 넘어 행정의 소통 의지와 책임성을 보여주는 척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운영기준이 마련돼 있음에도 광고성 게시물이 반복적으로 게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유사한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와 세종시,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 천안시·아산시·서산시 등 상당수 지자체는 자유게시판 운영기준에 따라 영리 목적 광고와 반복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이동 조치하고 있으며, 일부는 게시글 신고 기능과 자동 스팸 차단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동일 내용의 반복 게시를 제한하거나 상습 광고 게시자에 대한 게시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게시판의 공공성과 소통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예산군 자유게시판은 광고성 게시물이 상당 기간 반복 게시됐음에도 별다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관리 부실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는 9일 예산군에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공식 입장을 질의했다.


예산군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군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은 군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최근 영업성 홍보와 광고성 게시물이 증가하면서 자유게시판 본래의 기능이 다소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항은 즉시 확인해 조치하겠다"며 "앞으로도 자유게시판 운영기준에 따라 광고성·상업성 게시물을 신속히 관리하고 군민들의 의견과 생활 불편 사항이 보다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산군은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자유게시판이 건전한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민들은 뒤늦은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광고성 게시물이 장기간 반복 게시되는 동안 사실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즉시 조치"는 사후 대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일회성 삭제 조치보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자동 차단 시스템 도입, 반복 게시자 관리 등 실질적인 운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행정기관 홈페이지는 단순한 정보 제공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공식 소통 창구다. 군민의 의견이 광고성 게시물에 가려지고 자유게시판이 본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다면 행정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군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예산군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유게시판 운영 실태를 전면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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