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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본사마저 빼앗기면 태안은 소멸"…윤희신 군수 "군민에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7-15 10:34

발전소 폐지에 본사 이전까지 겹치면 지역경제 붕괴…"정의로운 전환은 피해지역 보상부터"
"태안은 국가 전력산업 30년 희생한 최대 피해지역"…통합본사 유치 총력전 선언
윤희신 태안군수가 15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 기자회견을 열고 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태안군이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지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15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 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0년간 국가 전력산업을 책임져 온 태안이야말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최적지"라며 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과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태안화력 단계적 폐지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의 현실을 알리고 통합본사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군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오랜 기간 희생해 온 태안군민에게는 아무런 대안 없는 희생만 강요되고 있다"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은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마련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안군은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보유했으며, 지난해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오는 2037년까지 2~8호기가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이후 9·10호기 역시 조기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대체 발전소는 모두 다른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발전소 폐지와 대체발전소 부재, 발전공기업 본사 이전까지 겹치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은 이날 공개한 자료를 통해 태안군의 발전산업 의존도가 지역내총생산(GRDP)의 23%로 발전5사 본사 소재지 가운데 가장 높지만, 지역내총생산은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역낙후도 평가에서도 태안군은 전국 167개 시·군 가운데 99위로 발전공기업 본사 소재 지역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소 및 협력업체 종사자 3166명과 관련 상권이 발전소 폐지와 함께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서부발전 본사마저 이전할 경우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안군은 통합본사의 최적지인 이유로 태양광 1.6GW, 해상풍력 1.4GW 등 재생에너지 기반과 기존 발전소 부지, 송배전망, 교육시설, 직원 숙소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이미 구축된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국가 예산 절감과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도 가장 효율적인 입지라고 강조했다.
윤희신 군수는 "통합본사 입지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접근성이 아니라 에너지가 생산되는 현장을 중심으로 결정하는 것이 정의와 상식에 부합한다"며 "국가 전력 수급을 위해 희생한 태안군민들에게 돌아오는 결과가 지역 붕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은 정부에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 ▲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정의로운 전환 특구 우선 지정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시기 연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우선 시행 ▲대체산업 및 기관산업 유치 등을 공식 건의했다.


이어 "정부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입지 선정 과정에서 발전소 폐지 규모와 지역경제 의존도, 대체산업 유무 등 태안이 처한 객관적 현실을 공정하게 반영해 달라"며 "6만 태안군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정의로운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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