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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박태욱 창리어촌계장, 원인 규명·재발 방지 촉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7-28 10:56

"홍성호 방류 이후 처음 겪는 심각한 오염…양식·어업 생계 위협"
수자원보호구역 해제 통한 관광 활성화 필요성도 제기…"지역경제 살릴 마지막 기회"
"천수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박태욱 창리어촌계장, 원인 규명·재발 방지 촉구/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기자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충남 서산시 천수만 창리 앞바다를 뒤덮은 적갈색 부유물과 악취를 두고 지역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박태욱 창리어촌계장이 "천수만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계장은 27일 창리어촌계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적조나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니라 천수만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호 방류 이후 처음 겪는 상황"

박 계장은 "창리 주민들은 평생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바다가 적갈색 부유물로 뒤덮이고 악취가 진동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7월 21일 야간 방류 이후 바닷물 색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고, 23일부터는 적갈색 부유물이 수면을 가득 메우면서 악취까지 발생했다"며 "수면뿐 아니라 해저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양식장과 바지락 어장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식장은 이미 정상 운영 어려워"

박 계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로 양식어업 피해를 꼽았다.

그는 "부유물이 양식장 안으로 계속 유입되면서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물고기들도 정상적인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대규모 폐사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피해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피해는 물고기가 폐사해야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며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출하를 미루는 것 자체가 이미 어민들의 생업 피해"라고 말했다.

"방류와의 연관성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오염 원인과 관련해서는 특정 원인을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홍성호 방류와의 연관성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계장은 "주민들은 방류 이후 이런 현상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홍성호 방류수와 해류, 바람의 영향은 물론 축산폐수와 농업 오염원 유입 가능성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민들이 원하는 것은 특정 기관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밝혀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유물 제거보다 근본 대책이 먼저"

현재 추진 중인 부유물 제거 작업에 대해서도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계장은 "눈앞의 부유물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모른 채 제거만 반복해서는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시료를 충분히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수만은 창리만의 바다가 아니라 태안과 서산, 홍성을 함께 품고 있는 공동의 해양생태계"라며 "장기적인 수질관리와 방류 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자원보호구역 해제해 관광 기반 마련해야"

박 계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리 앞바다 수자원보호구역 해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당리처럼 관광 기반을 조성하려면 창리 앞바다도 수자원보호구역을 해제해 매립과 관광시설 조성이 가능해야 한다"며 "관광객이 찾아와야 상가가 살아나고 지역경제도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충남도의 지원으로 5억5천만 원의 용역비를 확보했고 현재 용역이 중간 단계 이상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으로 100만㎡ 이하 구역은 도지사가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현재 시 심의를 거쳐 도 심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강유역환경청과 해양수산부에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며 "홍성은 보호구역이 해제돼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창리만 막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약 89만㎡ 규모로 보호구역 해제를 신청한 상태"라며 "앞바다가 해제돼야 데크길과 관광시설, 상업시설 조성이 가능해지고 침체된 지역 상권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수만을 다시 청정 바다로"

박 계장은 정부와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천수만은 어민들의 생계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바다"라며 "일회성 조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과학적인 방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원인 규명과 피해 조사, 재발 방지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할 시점"이라며 "창리 주민들과 어민들은 끝까지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계장은 "천수만을 다시 청정한 바다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행정기관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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