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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억대 스마트팜 CEO로"…서원상 대표(왼쪽), 보령서 청년농업의 미래를 키우다./사진제공=그린몬스터즈 |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 "LG전자 엔지니어보다 지금이 더 많이 법니다. 물론 일은 훨씬 많지만, 미래는 농업에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고령화와 기후변화, 농촌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충남 보령에서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청년농부가 첨단 스마트팜으로 연매출 4억원을 올리며 대한민국 미래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서 그린몬스터즈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서원상 대표.
안정적인 대기업을 떠나 스마트농업에 뛰어든 그는 현재 시설면적 1400평(재배면적 1250평) 규모의 스마트팜에서 연간 미니오이 180톤을 생산하며 매년 연매출 4억원, 순수익 1억2000만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기업처럼 운영하는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미래 농업의 새로운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5년 준비 끝에 이룬 스마트농업 성공
기계공학을 전공한 서 대표는 LG전자에서 3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평생 직장보다 미래 성장산업을 고민하던 그는 과감히 사표를 내고 스마트농업을 선택했다.
곧바로 창업하지는 않았다.
청년창업농 육성사업에 참여해 선도농가에서 현장 실습을 했고, 스마트팜 선진지인 전북 김제에서 3년간 상주하며 재배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준비 기간만 5년.
충분한 경험을 쌓은 뒤 지난 2021년 보령에 자신의 스마트팜을 세웠다.
서 대표는 "농업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소 6개월 이상 선도농가에서 스마트팜 운영 전반을 배우고 창업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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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몬스터즈가 선택한 품목은 미니오이다./사진제공=그린몬스터즈 |
그린몬스터즈가 선택한 품목은 미니오이다.
경쟁이 치열한 토마토나 딸기 대신 재배 난도가 높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미니오이를 선택했다.
현재 작기 기준 하루 평균 생산량은 700㎏이다.
연중 평균으로는 하루 약 500㎏을 생산하며, 봄과 가을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1.5톤까지 수확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180톤에 달한다.
생산된 미니오이의 약 70%는 오픈마켓과 폐쇄몰을 통한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된다.
아직 자체 쇼핑몰은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온라인 판매 50%, 대형 유통업체 납품 50% 수준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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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그린몬스터즈 |
친환경 스마트 재배기술이 경쟁력
그린몬스터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재배기술이다.
병충해가 발생하면 농약부터 사용하는 대신 병이 생긴 원인을 먼저 분석하는 네덜란드식 스마트농업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묘목 단계부터 광합성, 온도, 습도, CO₂, 양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병해충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농장 내부에는 ICT 기반 복합환경 제어 시스템이 구축돼 온도와 습도, 광량, CO₂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관리한다.
차광시설과 난방, 가습, 양액 공급까지 모두 자동화돼 계절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정책자금으로 시작…충남도 지원이 성장 발판
현재 운영 중인 1400평 스마트팜은 정책자금 대출을 활용해 자부담 100%로 시작했다.
이후 보령시와 충남도의 다양한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통해 육묘장과 LED 보강등, 히트펌프 등을 구축하며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특히 서 대표는 충남 스마트팜 복합단지 지원사업을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았다.
현재 충남도와 보령시는 약 35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복합단지 지원사업을 통해 7.5ha 규모의 미니오이 스마트팜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청년농업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조성되고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농 26명 육성…11명과 기업형 클러스터 운영
그린몬스터즈는 단순한 농장이 아니라 청년농업인 양성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26명의 청년농업인을 직접 교육했고, 현재 11명이 함께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지역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장은 가족농이 아닌 기업형 운영체계를 지향한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농번기에는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청년농이 직접 운영하는 유통센터 필요"
서 대표는 앞으로 미니오이 전문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확대하고 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청년농업인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유통센터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시설 지원도 중요하지만 운영자금과 판로, 교육, 인력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스마트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시설보다 스마트팜 시공과 운영기술을 먼저 배워야 한다"며 "반드시 선도농가에서 현장을 충분히 익힌 뒤 창업에 나서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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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그린몬스터즈 |
또 "혼자 천평 농장을 운영하는 시대를 넘어 함께 만평, 이만평을 기업처럼 경영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며 "청년농업이 생계형 산업이 아닌 미래산업이라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스마트팜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청년농업인의 멘토로 성장한 서원상 대표.
그의 도전은 한 사람의 성공을 넘어 충남 스마트농업의 미래와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tzb36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