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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계명 전략사업담당관이 관광·드론산업·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등 태안군 주요 전략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
하지만 사업 규모와 청사진은 화려한 반면, 실제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과 운영 주체, 유지관리 비용, 주민 수용성 등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미래 먹거리 발굴과 국책사업 유치를 담당해야 할 전략사업담당관실이 다수의 시설사업까지 떠안으면서 전략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계명 태안군 전략사업담당관은 2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광산업을 통한 균형발전과 드론·스마트시티 등 신성장산업 육성,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국제학교·철도 등 지역 인프라 확충을 주요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태안군은 오는 2030년까지 관광 분야에 총 105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만리포니아 해양레저관광 거점도시 300억 원 ▲신두리 샌드뮤지엄 192억 원 ▲반려동물 서비스 기반 구축 350억 원 ▲음식관광산업 거점 조성 213억 원 등이다.
그러나 대규모 시설 조성 이후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신두리 샌드뮤지엄은 연면적 약 2610㎡ 규모로 모래조각 전시와 교육·체험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태안군은 일본 돗토리현 모래미술관을 벤치마킹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모래 확보 방식과 환경·문화재 규제 여부, 예상 방문객, 운영 수익 구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건립 이후 작품 교체 비용과 유지관리비, 연간 운영비 부담 등을 포함한 장기 운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총사업비 297억 원 규모의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안전교육센터도 운영 방식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공정률은 약 89%로 올해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3월 개관 예정이다.
하지만 직영 운영인지 민간위탁인지, 전문 인력 확보 계획과 연간 운영 비용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인근 해양레저 관련 시설과의 기능 중복 여부와 운영비 부담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드론산업 육성 계획 역시 실질적인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태안군은 8월 준공, 9월 개소를 목표로 드론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158억6000만 원 규모의 드론 혁신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입주 예정 기업 수와 투자 규모, 고용 창출 목표 등 구체적인 성과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설 건립을 넘어 기업 유치와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연계, 실증사업 확보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1억1200만 원 규모의 강소형 스마트시티 사업도 주민 체감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콜버스와 투어스테이션, 고령자 안전서비스 등을 추진하지만 국비 지원 이후 운영비 부담과 기존 교통체계와의 조정 문제는 남아 있다.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천수만 B지구 일원에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약 25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31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태안군은 미래 항공산업 기반 확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과 안전 문제,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상 비행 규모와 소음 영향권, 토지 보상 범위, 지역경제 효과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보 공개가 요구된다.
기업도시 국제학교 유치 역시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는 지원 의사 수준으로 학교법인과 투자자, 개교 일정 등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와 학생 수요, 운영 법인 선정, 정주 여건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태안읍 동문리 일원에 계획된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이날 가장 큰 검증 대상이 됐다.
총사업비 523억500만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호수와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갖춘 대표 휴식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수질 관리와 준설, 조경 유지비 등 장기 관리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담당관은 필요할 경우 규모 축소나 단계적 추진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제시된 원안과 축소안에 대한 사업비·편익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청내륙철도 역시 장기 과제로 남았다.
태안과 대전을 연결하는 총연장 146.7㎞ 철도 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지만 노선안과 정차역, 예상 사업비, 경제성 분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전략사업담당관실의 역할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전략사업담당관실이 관리하는 현안은 약 30건으로, 사업 발굴뿐 아니라 준공과 운영 단계까지 맡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략 부서가 모든 사업을 관리할 경우 오히려 미래 전략 수립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발굴과 공모 선정 이후 관련 부서로 넘기는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원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시된 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국비와 도비 확보가 필요한 만큼 국가·광역 재원 확보 현황과 군비 부담 규모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안군이 제시한 주요 사업비만 합쳐도 관광 분야 1055억 원, 해양레저 안전교육센터 297억 원, 드론 혁신 클러스터 158억 원, 스마트시티 251억 원, 수변공원 523억 원 등 2200억 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와 국제학교, 철도사업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더욱 커진다.
태안군이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미래항공과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하려는 방향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사업 개수나 화려한 조감도가 아니다.
수천억 원 규모 사업 가운데 실제 지역경제와 주민 삶을 변화시킬 사업이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만 남길 사업은 없는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tzb36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