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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거대한 사진미술관으로"…'2026 인천국제현대사진전' 9월 28일 개막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6-08-20 19:25

2026인천국제현대사진전 공식포스터./사진제공=인천국제현대사진전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진예술로 연결하는 《2026 인천국제현대사진전》이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만석부두·구월동·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3개 지역, 5개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 주제는 《자각몽: 도시의 꿈꿀 권리(Lucid Dream: The City’s Right to Dream)》다. 산업화와 개항의 기억이 남아 있는 만석부두, 오늘의 문화예술 중심지인 구월동, 미래도시를 상징하는 송도를 하나의 예술적 서사로 연결한다. 도시가 간직한 기억과 상처, 변화와 욕망을 현대사진의 시선으로 성찰하고, 인천이 새롭게 꿈꿀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 사진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거장과 국내외 주목받는 작가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영국 저지섬의 박물관·미술관인 저지 헤리티지(Jersey Heritage)의 후원과 국제교류 협력을 통해 초현실주의 사진의 선구자 클로드 카엉(Claude Cahun)의 대표작이 인천에서 소개된다. 정체성과 성, 자아의 경계를 탐구했던 카엉의 실험적인 작품세계는 이번 전시 주제인 ‘자각몽’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SATA와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 la Photographie d’Arles) 출신으로 아를 국제사진축제 젊은사진가상을 수상한 하선영도 참여해 전시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올해부터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는 현대예술사진학회는 기획특별전 《UNPAST: 기억의 지형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필 교수가 이끄는 이번 특별전에는 성능경, 이재갑, 오순화, 변순철, 윤정미, 임안나, 이원철, 정현목, 안준, 주용성, 박태성 등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을 이끌어 온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개인과 사회, 역사와 장소에 축적된 기억의 지형을 탐색한다.
   
인천 사진예술의 역사와 정신을 조명하는 ‘인천 레전드전’에는 고(故) 김용수 작가가 선정됐다. 이는 지역 사진예술의 뿌리를 되짚고 선배 예술가의 성취를 다음 세대에 계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교류의 규모도 더욱 확대됐다. 저지 헤리티지를 비롯해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사진예술단체 İFSAK(이스탄불 사진·영화 아마추어협회)가 엄선한 사진가 26명과 중국 FAMOUS INTERNATIONAL이 추천한 작가 3명이 참여한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도시와 인간,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시각적 대화를 펼친다.

전시는 인천의 시간과 장소를 따라 세 개의 권역으로 구성된다. 제1관 국제관은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과 소전시실에서 국내외 국제작가전과 인천 레전드전을 선보인다. 같은 공간의 미추홀전시실에서는 현대예술사진학회 기획특별전 《UNPAST: 기억의 지형들》이 열린다. 제2관 인천관은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시관에서 한국시각예술문화연구소 연구원, 인천 초대·추천작가와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3관 국제교류관은 만석부두 크로캣하우스 전시관에서 튀르키예 İFSAK 작가전을 개최한다.

연계 학술 세미나 《끝나지 않은 과거: 사진, 기억, 그리고 재서술(The Unfinished Past: Photography, Memory, and Rewriting)》 는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며, 개막행사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공식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호텔 디자이너스 인천에서 개최된다.

《2026 인천국제현대사진전》은 단순히 여러 전시장에서 열리는 사진전이 아니다. 인천이라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사진미술관으로 확장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세계 현대사진의 흐름과 연결하는 국제예술 프로젝트다. 오래된 항구도시의 기억에서 미래도시의 꿈까지, 인천이 축적해 온 시간을 사진예술로 펼쳐 보이는 자부심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26년 가을, 인천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시각예술의 여정에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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