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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85.9% "기준금리 인상, 기업 경영에 부정적"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6-08-31 11:15

91.3% "인상 속도 빠르다", 94.3% "현 수준 유지 또는 인하해야"
기업이 생각하는 기준금리 수준은 연 2.50%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차 보전 등 지원 확대 필요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자료제공=대구상공회의소)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지난 8월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한 가운데,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대구지역 기업 446개사를 대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8월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63개사가 응답했다.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85.9%가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4.8%로 가장 높았으며, '매우 부정적'도 31.2%에 달했다. 반면 '영향 없음'은 11.8%였으며, 긍정적인 영향은 2.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의 부정적 응답이 90.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제조업(85.6%), 건설업(84.8%)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건설업이 37.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기존 차입금의 이자 부담 증가(66.2%)'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12.9%), '신규 자금 조달 여건 악화'(12.6%), '설비투자 및 R&D 축소ㆍ지연'(6.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역기업들은 최근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2개월 만에 0.5%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응답기업의 91.3%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응답은 8.4%, '느리다'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의 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0.6%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악화'가 61.6%로 가장 높았으며, '크게 악화'도 19.0%에 달했다. '변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9.0%였고, '자금 사정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0.4%에 불과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순한 이자 부담 증가를 넘어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 사정과 유동성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89.1%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유통업(81.8%), 제조업(78.9%), 서비스업 및 기타(73.3%)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 또는 인하를 희망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 수준 유지'가 49.4%로 가장 높았으며, '조속한 인하 전환'도 44.9%에 달했다. 반면,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한편, 지역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는 연 2.50%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3.00%)보다 0.50%p 낮은 수준으로, 지역기업들은 현재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8%로 가장 낮았으며, 건설업 2.49%, 유통업 2.52%, 서비스업 및 기타 2.7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긴축 경영 및 불요불급한 경상비용 절감'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존 부채 조기 상환 및 신규 차입 최소화'(21.9%), '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 금리 리스크 관리'(11.9%), '정부·지자체 정책금융 및 이차보전 지원 활용'(11.3%) 등의 순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규모 확대 및 저리 대출 공급'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이차보전 지원 확대 및 금리 감면'(20.7%),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16.1%),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고정금리 대환대출 지원'(1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건설경기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두 달 연속 인상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자금경색 등 금융 애로를 겪지 않도록 정책금융 확대와 이차 보전 등 금융지원 대책을 보다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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