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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영남대학교 민속촌에서 시작된 '2026 경상북도 외국인 대상 전통혼례 시범사업'.(사진제공=영남대학교) |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한국에 살면서 전통혼례를 올리는 건 꿈만 같은 일이었어요.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예법을 배우다 보니 우리가 정말 이 지역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 되었다는 깊은 유대감이 듭니다. 이제 경상북도를 진짜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민속촌에서 농악소리가 신명나게 울려 퍼지자 곱게 대례복을 갖춰 입은 인도 부부 한 쌍이 의인정사 안마당으로 들어섰다. 경상북도 경산에 살고 있는 인도 출신 바르가프 아키네팔리(Bhargav Akkineppally)씨 부부가 한국 전통혼례로 백년가약을 맺기 위해서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지원하고 영남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재윤)이 주관하는 '2026 경상북도 외국인 대상 전통혼례 시범사업'의 정식 혼례식이 10월11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번 사업은 일회성 문화 체험을 넘어 경상북도 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부부의 정식 혼례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공동체를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온전한 지역 구성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주형 이민통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공개모집을 거쳐 도내 거주 외국인 부부 중 인도 2쌍, 스리랑카 1쌍, 가나 1쌍, 베트남 1쌍 등 총 5쌍(4개 국적)을 최종 대상자로 선발했다. 선발된 5쌍의 부부는 지난 8월, 영남대 박물관에서 주관한 사전교육을 통해 전통 혼례의 의의와 예법, 의관 정제 및 절차 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정식 혼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전통혼례 행사는 10월11일부터 진행됐으며, 10월25일까지 3주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영남대학교 민속촌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거행된다. 민속촌 내 의인정사 안채 마당에서 열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지역민에게 한국 전통혼례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풍스러운 한옥을 배경으로 전안례, 관세례, 교배례, 제주, 교수, 합근례 등 고증된 전통혼례 절차에 따라 맞춰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참가 부부들은 지역 주민과 친지, 친구들의 축하 속에 한국 전통방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으며 지역사회에 대한 강한 유대감과 귀속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영남대학교 박물관 김재윤 관장은 "혼례는 옛부터 가족뿐만 아니라 온 마을사람들이 함께 치르고 축하하는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사였다"면서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영남대에서 제공하는 전통혼례를 통해 지역민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seok193@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