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B국민은행./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기자]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 당시 5대 은행의 이상 징후 탐지와 경영진 보고까지 걸린 시간이 크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접근을 이상 징후로 인지하기까지 최대 38시간 40분, 인지 이후 은행장에게 보고하기까지는 최대 81시간 41분이 걸렸다.
국회 정보위원회 이양수 위원장(국민의힘, 속초·인제·고성·양양)이 5대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상 징후 인지부터 은행장 보고까지 국민은행은 81시간 41분, 농협은행은 약 47시간 46분, 우리은행은 47시간 18분, 하나은행은 19시간 50분, 신한은행은 14시간이 소요됐다.
탐지는 즉시 이뤄졌지만 경영진 보고에 사흘 넘게 걸린 사례가 있는 반면, 최초 접근 이후 이상 징후를 인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은행도 있었다. 은행별 탐지·차단·보고 과정을 구분해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9월 27일 오후 11시 19분 최초 접근과 동시에 보안관제센터에서 이상 징후를 탐지했다. 그러나 CISO 보고는 58시간 8분 뒤인 9월 30일 오전 9시 27분, 은행장 보고는 10월 1일 오전 9시에 이뤄졌다.
해당 IP와 경로를 최종 차단하는 데도 탐지 이후 8시간 45분이 걸렸다. 국민은행은 위협 여부와 오탐 가능성을 상세 분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추가 분석에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해 CISO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9월 29일 오전 10시 44분 최초 접속을 확인하고, 낮 12시 1분 이상 트래픽을 감지해 차단했다. 약 8분 뒤인 낮 12시 9분에는 해당 IP에 대한 추가 차단을 마쳤다. 하지만 CISO 보고는 10월 1일 오전 11시 10분, 은행장 보고는 같은 날 오전 11시 47분 이뤄졌다. 최초 접속부터 은행장 보고까지는 약 49시간 2분이 걸렸다.
![]() |
| 우리은행./아시아뉴스통신 DB |
우리은행은 9월 28일 오후 6시 42분 최초 접속 이후 17시간 22분이 지난 이튿날 낮 12시 4분 이상 트래픽을 감지했다. 감지 7분 만에 관련 IP를 차단했지만, CISO 보고는 10월 1일 오전 10시 55분, 은행장 보고는 오전 11시 22분 이뤄졌다. 최초 접속부터 은행장 보고까지는 64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최초 접근부터 이상 징후 인지까지 가장 오래 걸린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9월 30일 오전 1시 최초 접근 이후 38시간 40분이 지난 10월 1일 오후 3시 40분 이상 징후를 인지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다른 금융사의 사고와 관련해 공유받은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 징후 인지보다 3시간 35분 앞선 같은 날 낮 12시 5분 해당 IP를 선제 차단했다. 침해사고와의 연관성은 오후 8시에 인지했고, CISO 보고는 오후 10시 42분, 은행장 보고는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 이뤄졌다. 최초 접근부터 은행장 보고까지는 58시간 30분이었다.
신한은행은 9월 28일 오후 6시 4분 최초 접근 이후 15시간 26분이 지난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이상 징후를 탐지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56분 CISO에게, 오후 11시 30분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최초 접근부터 은행장 보고까지는 29시간 26분이 걸렸다.
이양수 의원은 “은행마다 이상 징후 인지부터 경영진과 관계기관 보고까지 걸린 시간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며 “탐지가 늦어진 것인지, 위험도 판단이나 내부 보고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인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중대한 침해 징후 발생 시 보고와 신고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실제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며 “이상 징후 발견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