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북대학교병원. 시민단체와 병원노조가 반대의견을 밝힌 가운데, 병원 측은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대병원지부(지부장 이봉영)는 2일 군산 전북대학교병원 건립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전북대병원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본원인 전북대병원의 재정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한다면 본원의 재정상황 악화는 물론 군산병원의 무리한 수입증대를 목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의료비부담을 전가시켜 전북도민에게 의료비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 전북대병원이 건립되면) 공공의료기관 사이에 무리한 경쟁이 벌어져 전라북도가 운영하는 군산의료원의 존립을 위협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북대병원 노조는 "인구가 50만 이상은 돼야 전북대군산병원의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라며 "인구 28만 명 정도에 불과한 군산시에 군산의료원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세금(국비, 시비 포함) 843억원 을 들여 국립대병원 분원을 설립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낭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공공의료시설에 대한 이중투자에 따른 경영부담은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전가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군산시에 전북대병원이 설립되면, 주변의 많은 1차, 2차의료기관의 환자를 빼앗아 중소의료기관의 존립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부득이하게 3차진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군산시민의 의료비 부담 증가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군산지역주민에게 질 좋은 3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수천억의 혈세를 쏟아 붓지 말고 기존의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병원산업은 포화상태이며 출산율 저하로 경영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의 국립대병원인 서울대병원조차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건립을 무기한 연기할 정도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며, 수도권의 빅4(서울대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를 비롯한 많은 병원들이 토요진료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북대병원노조는 그러면서 "군산병원 건립은 본원인 전북대학교병원의 재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북대학교병원의 재정상태는 더 이상의 시설증축을 감당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노조는 전북대학교병원이 흑자를 내고 있지만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600억여원의 흑자를 냈지만 본관 리모델링, 전북권역암센터와 노인센터, 호흡기센터, 어린이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 주차장 건립, 장애인구강진료센터 등 수많은 시설투자로 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차입했고, 내년에 350억원의 추가 차입이 예상되는 등 재정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
전북대병원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군산병원 건립에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부담하면, 최악의 경우 본원의 정상적인 경영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것이고, 결국 무리한 투자에 따른 경영부담은 전북도민에게 의료비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