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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제주(1) - 제주원도심 & 동문시장] 문화경제 도입으로 “웰컴 투 레알 월드” 합창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5-11-03 03:27

제주시,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자 vs 우리만 잘 살면 안되제
 도심 재생의 시작과 끝은 이해집단의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추락하는 것에도 날개는 있다. 버스터미널의 이전과 공공기관의 이전. 갑작스런 추락으로 유동인구는 감소했고 셔터는 굳게 내려졌다. 그렇게 구도심은 퇴락할 수밖에 없었다. 제주원도심 이야기이다.

 원도심은 매개공간이 필요했다.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 같은 매개체가 필요했다.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예술인들. 그들이 모여 만든 ‘대인시장 예술인공방거리 조성사업’ 같은 매개체 말이다. ‘동문 예술시장 프로젝트’ 같은 게 필요했다. 이른바 ‘문화경제’ 시대의 시동을 걸어보자는 것이다.

  2016년 제주시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선정되면 추진단이 만들어질 것이고 제주시의 지원으로 가능성을 열어볼 수 있지 않을까.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문화예술센터, 동문시장 상인회,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 등과 공존의 방법을 탐색해 보자. 협업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보력을 충족해 줄 것이고, 또 소비인구의 유입을 늘려 줄 수 있다.  

 ‘동문시장 대탐험 아카이브’. 더 가깝게, 더 가깝게. 가장 먼저 동문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에 돌입하자. 기록만이 살길이다. 시장 속 박물관을 만들자. 한 뼘 갤러리도 만들고 감귤과 방어 전시회도 열어보자. 상인들의 얼굴을 그리고 명함으로 활용해 보자. 동문시장 즉 상권 전체를 하나의 소비공간으로 묶어 주는 일, 주역을 예술가들에게 맡겨보자는 것이다.

 대인시장은 시장과 예술가, 사업단을 구도심 재생의 주역으로 만들었다./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아시아문화도시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광주가 그랬다. 그들의 시작은 ‘우리만 잘 살면 안되제’였다. 모두의 힘을 모은 공감이 필요한 때이다. 상인들은 수익금을 기탁하고 사업단은 방문객을 모아주고 예술가들은 참여자로 등장한다. 세 그룹이 공감하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시장 아카데미가 열리고 인물 브랜드를 만들고 상인 예술단이 꾸려지고 거리시민 악사가 등장하면서 예술야시장이 등장한다. 문화 레지던시가 운영되고 아트샵 ‘장똘뱅이 선물가게‘가 열리고 상주작가 기획전이 열린다. 작가들의 사인물이 설치되고 문화예술투어가 열린다. 그렇게 되면 공간은 숨을 쉬고 시장이 굴러가게 된다.

 문화경제의 지속가능을 논하기 위해 ‘문화 예술인 네트워크’를 만들자. 또 ‘전국 문화 활동가’를 규합하고 지역 문화재단과 교류하자. 각 상인연합들과 교제해 보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시장이 답이다.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 주민들과 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콘텐츠가 돼 줄 것이다.

 지금 제주는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가 생각보다 빠르게 자라지 않아 보인다.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대립되고 정책과 배분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문화적 요소를 딛고 선 지역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이 필요하다.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업그레이드해 줄 것을 주문한다. 판로개척이나 창업 상담은 그 다음이다.

 상인과 작가의 환대가 있는 문화중심도시 제주, 상인들의 자긍심과 예술가의 활력이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장사꾼의 양성, 주체 다양화를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과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브랜딩된 지역경제 공동체 ‘제주문화펀드(가칭)’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제주도가 진짜 특별해지는 길이다. 웰컴 투 레알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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