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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살아 숨쉬는 여행지 日카가와...“몸도 마음도 힐링하세요”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5-11-27 05:09

세계적 예술의 섬 나오시마와 사누끼 우동이 선사하는 오감만족 여행
  나오시마 미야노우라 항구의 쿠사마 야오이 작 빨간호박./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일본 열도를 이루는 4개 섬 중 가장 작은 섬은 바로 시코쿠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지역인으로 시코쿠의 4개 현 중 가장 작은 카가와현이 있다.


 시코쿠 동북쪽에 위치한 카가와현은 우동의 성지’로 유명하다. 옛 지명에서 유래된 이름 사누끼’는 오랜 세월 우동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카가와의 우동 생산량과 소비량은 일본 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주식이나 다름 없는 사누끼 우동은 카가와 어디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굵고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또한 카가와현은 ‘예술의 도시’라 불린다. 아트투어를 목적으로 카가와를 방문하는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 예술도시다.

 나오시마 이우환미술관./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세계적인 예술의 섬 ‘나오시마’


 카가와현이 ‘예술의 도시’라는 칭호를 얻게 된 것은 작은 섬 나오시마의 힘이 컸다. 나오시마는 예술 애호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예술의 성지다.


 본래 나오시마는 공업이 주류를 이루는 보잘 것 없던 섬이었던 것이 지난 20여 년 사이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했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나오시마 출신의 기업가 후쿠다케 소이치로 두 사람의 열정이 이뤄낸 기적같은 결과다.


 나오시마는 다카마츠항에서 훼리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나오시마에 도착하면 항구에서부터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빨간호박 조형물이 방문객을 예술의 세계로 인도한다. 동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유명한 노란호박도 나오시마에서 만날 수 있다.


 나오시마에서 꼭 가봐야 할 1순위는 단연 지중미술관이다. 이름처럼 땅속에 지어진 미술관으로 안도 타다오의 상징과도 같은 노출콘크리트의 모던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지중미술관에는 인상파의 대가 끌로드 모네를 비롯해 월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 등 3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땅속으로 절묘히 스며든 자연광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며 감동을 더해준다. 시간대별 입장객 수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술관 내에서도 각 전시관에 줄을 서 입장해야 하지만 기다림 끝에 오는 감동은 그 모든 것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베네쎄하우스뮤지엄도 나오시마의 필수 관람코스다. 수준 높은 현대미술이 주류를 이루는 이곳은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많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미술관과 호텔을 겸하고 있는데 투숙객에게만 공개된 공간과 작품도 많고 예술의 세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적지 않은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세계적인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 있는 단 3개의 미술관, 그 중 하나는 한국 작가의 미술관이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이우환미술관 역시 나오시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오래된 가옥 여러 채를 개조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에 프로젝트’ 역시 나오시마가 자랑하는 예술공간이다. 예술작품과 함께 목욕을 하는 아이러브유 목욕탕도 나오시마의 이색적 볼거리. 그 밖에도 나오시마 곳곳에 예술혼이 스며 있다.

 쇼도시마 올리브공원 풍차./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아름답고 정겨운 시골 섬 ‘쇼도시마’


 쇼도시마는 나오시마와 마찬가지로 다카마쓰항에서 훼리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쇼도시마는 ‘올리브 섬’이라는 별명처럼 올리브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최초로 올리브를 재배한 곳으로 지금도 고품질의 올리브가 다량 생산된다.


 올리브 공원에 가면 수많은 올리브 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그리스풍 풍차와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 정취가 일품이다. 수많은 올리브 관련 상품과 먹거리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쇼도시마의 영화촌은 일본의 국민영화로 꼽히는 1954년 작 ‘24개의 눈동자‘의 촬영 세트장이다. 시골 섬에 부임한 젊은 여교사와 12명의 어린 학생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와 전쟁의 비극을 통해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걸작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영화다.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영화지만 일본 옛 시골의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만으로도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리쓰린공원./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일본 정원예술의 최고봉 ‘리쓰린공원’


 카가와현 다카마츠 시내에 위치한 리쓰린공원은 일본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리쓰린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조화를 이루는 에도 초기양식의 다이묘정원이다.


 400년의 역사와 함께 나무와 돌의 조화가 일품이며 일보일경(一步一景)이라 불릴 정도로 변화무쌍한 경치를 자랑한다. 공원을 걷다 보면 일본의 섬세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의 전형을 볼 수 있다.


 사공이 노를 젓는 나룻배를 타고 호수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운치를 즐기는 것은 리츠린공원이 선사하는 이색적 경험이 될 것이다.


 나룻배 유람을 마치고 호숫가의 일본 전통 정자 기쿠게쓰테이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차 한잔을 즐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힐링된다.

 야시마 전망대에서 본 풍경./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다카마츠 시내와 세토내해 한눈에 보는 ‘야시마’


 다카마쓰 시내의 야시마 산 위에 야시마절이 있다. 시고쿠 88사 순례사찰 중 84번째 절이다.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일본 불교의 초석을 다진 진언종의 창시자 구카이 대사가 시코쿠 출신으로서 그가 깨달음을 얻었던 자취를 따라 88개의 절을 성지순례 하는 순례객이 1000년 이상 끊이지 않고 있다. 쿠카이 대사는 일본 글자인 히라가나의 창시자라는 설이 있는 일본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고승 중 한 명이다.


 야시마절의 상징은 일본 3대 너구리라는 다이사부로다. 사찰 내에 대형 너구리 석상을 비롯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아기자기 너구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야시마절 문 앞에는 갤러리 아코스타주와 센요테이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코스타주는 공간의 창조를 주제로 한 갤러리로 국내외 작가들의 전시가 수시로 열리고 센요테이는 지역 전통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넉넉한 공간과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정을 느낄 수 있는 정원과 함께 예술 감상의 최적의 분위기를 자랑한다.


 야시마절 출구로 나와 5분 가량 걸으면 야시마 전망대가 나타난다. 다카마츠 시내와 세토내해 바다의 풍광을 파노라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코쿠 최고의 전망 명소다. 야시마 전망대는 일본 석양 100경과 산책길 100선에 올라 있으며 사계절 제각각 개성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시코쿠무라./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 민속촌 보고 예술작품 감상까지 ‘시코쿠무라’


 야시마산 기슭에 위치한 시코쿠무라는 시코쿠 지방의 전통문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민속촌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즈라바시 넝쿨다리가 손님을 맞이한다. 바닥이 반 이상 뚫린 출렁다리는 걷기만 해도 스릴이 넘친다.


 시코쿠무라에는 시코쿠 4개 현 각지에서 옮겨온 전통민가 33채가 잘 보존돼 있어 시코쿠의 옛 생활상을 직접 볼 수 있다. 도구를 포함해 약 3만 점에 달하는 각종 물품이 전시돼 있다. 다수의 가옥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시코쿠무라 정상에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갤러리가 있어 각종 미술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한편 지난달 19일부터 한달 간 시코쿠무라 갤러리에서는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한 ‘2015 한일아트페어 in 다카마츠’ 전시가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한국미술협회와 함께 한일 상호 교류를 목적으로 한국 작가 50명과 일본 작가 20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카가와현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매주 화, 금, 일 3차례 인천-다카마츠 간 직항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약 1시간40분 소요).


 J-ROUTE 사이트(www.jroute.or.kr) 및 페이스북(www.facebook.com/joinjroute)에서 카가와현을 비롯한 일본 여행의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취재협조 : 일본정부관광국(J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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