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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사용 단체 ‘자격논란’…순천시 모른다 ‘책임회피’⓷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9-17 14:12

지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영화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기획취재 중이다.(순천시, “누굴 위한 순천만동물영화제 하고 있나?”…(1보) 한지붕 3가족 나눠먹기?/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사용처 불투명…순천시 모르쇠 ⓶/기사 참조)에 이어 이번호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기부금을 받을 수 없는 단체란 지적에 대한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편집자주>

집행위가 제4회 영화제 기부금 일부를 반납하는 사태에 이어 제 6회 영화제 지정기부금을 교부받을 수 없는 단체가 기부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집행위가 지난 5회까지만 영화제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6회(2018년)때부터는 순천시가 주관, 주최를 하면서, 집행위는 영화제와 전혀 무관한 단체라고 밝혔다.

다만 집행위가 지난해 비영리 법인으로 등록하면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집행위원회’라는 단체명을 등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집행위 관계자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단체가 금융기관 두 곳에서 영화제와 관련 사업비로 1억3000만원을 지정 기부한 금액을 교부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의 취재결과 집행위는 말 그대로, 단체명일 뿐, 영화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단체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천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기부금을 받은 집행위가 올해 영화제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했는지? 아니면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그 어떠한 협의‧협상을 한 적이 전혀 없었다”며 특히 “집행위에 올해 영화제의 사업권을 준적도 없다”고 선을 끄었다.

이어 영화제 관련 기부금을 받은 집행위가 영화제와 어떠한 관계인가의 질문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없다, 다만 그들 단체(집행위)가 기부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이 이상, 그 이하도 모르고 있다”고 털었다.

이에 대해 집행위 관계자는 “영화제 본 행사와 관련된 사업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영화제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현재)하고 있다”며 “영화제 발전을 위해 지역 언론인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어물거렸다.

또 이 관계자는 기부금을 받아 사용 가능한 단체가 맞냐는 질문에 “영화제 본 행사의 사업은 하지 않고 있지만, 1년 동안 영화제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단체라”고 횡설수설했다.

하지만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기부처(금융기관)에서 기부금 사용용도의 문제제기와 기부금 회수요청을 할 경우 사실 확인 후 회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향동에 사는 시민 A씨는 “영화제 집행위란 단체를 만들어 문화예술을 발전을 위해 기부한 기부금을 받아, 자신들의 인건비(수당)로 소진하고 있다”며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사(예, 순천푸드아트페스티벌)의 집행위로 비영리 단체를 만들에 기부금을 받아 사용해야겠다”고 비토하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특히 A씨는 “금융기관이 기부한 예산을 영화제가 아닌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면, 이러한 기부금을 회수해서 지역에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한 위치라”고 조언했다.

다음호는 영화제와 관련된 지정 기부금을 교부 받을 수 없는 집행위가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아 일부 집행위 위원들의 인건비로 1억원이 가까운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세부집행 내역에 대해 집중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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