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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사용처 불투명…순천시 모르쇠 ⓶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9-10 16:10

지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영화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기획취재 중이다.(기사참조/ 순천시, “누굴 위한 순천만동물영화제 하고 있나?”…(1보) 한지붕 3가족 나눠먹기?). 이번호는 영화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기부금을 집행위 위원들의 쌈짓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편집자주>

순천시 영화제 집행위가 기부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하다가 문화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로부터 교부금을 삭감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금융기관 2곳에서 매년 1억 3000여만원을 영화제 집행위에 지정기부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제1회부터 3회(2015년)까지는 영화사인 화인웍스(서울) A모 대표와 B모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 등 영화인으로 구성된 집행위가 기부금을 사용했다.

이후 제4회(2016년)때부터 순천지역 사업가인 K모 집행위원장이 취임 후 순천지역 예술단체 등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집행위가 기부금 정산처리를 못해 기부금을 수령하지 못한 웃지 못 할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제 집행위가 제4회 기부금 정산처리를 지난 1월경에 제출하면서 5회(2017년)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더 나아가 집행위가 4회 기부금 1억 3000만원에 대한 정산처리를 일부 허위로 작성 제출한 것을 적발한 예술위원회가 허위로 제출된 정산금액 5800만원을 삭감된 7200만원만 집행위에 지급했다는 것이다.

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영화제 집행위가 제3회(2015년)까지는 기부금 정산내역처리를 기간내 제출하는 등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소명이 이루어지다가, 제4회(2016년) 때부터 기부금 정산서류 일부가 허위로 드러나는 등 기부금 정산내역서가 부실하게 작성돼,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행위는 지난 2016년도에 제4회 기부금 정산내역을 예술위원회에 제출하지 못해, 제5회(2017년) 기부금을 수령도 못하는 황당한 역사를 남겼다.

집행위와 순천시에 따르면 4회 영화제 기부금 정산내역을 기간 내에 예술위원회에 제출하지 못하고 지난 1월에 정산서를 제출해, 제5회(2017년) 기부금을 교부받지 못하고 제6회(2018년)에 1억 3000만원의 기부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집행위가 기부금 사용처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해, 기부금 일부가 삭감되고 또 기부금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크게 2~3가지로 예측된다.

첫째, 기부금을 집행위 쌈짓돈으로 착각하고 영화제와 관련 없는 용도(집행위 차량유지비, 회식비 등)로 사용한 것. 두 번째 시비로 사용된 예산을 기부금으로 사용한 것처럼 서류(정산서)를 위조한 것. 세 번째 사무용품 등의 구입처에 과다 세금계산서 발행에 따른 후유증으로 각 거래처에서 과다 계산서를 발행해주지 않은 것 등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2017년도에는 기부금을 한품도 받지 않고 영화제를 진행한 것 또한 아이러니하다.

이에 대해 K모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회는 영화제가 원활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이러한 집행위원들이 기부금 등을 횡령 또는 허위 사용영수증을 제출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호는 제6회 영화제는 순천시가 주최, 주관하면서 집행위의 역할은 종료되었지만, 어찌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집행위에서 이번에도 기부금(1억 3000만원)을 받아, 영화제에 사용하고 있다는 황당한 사건에 대해 집중 취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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