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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누굴 위한 순천만동물영화제 하고 있나?”…(1보) 한지붕 3가족 나눠먹기?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7-31 15:19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 DB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영화제)가 누굴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는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기부금을 부실하게 사용해 지난해 기부금을 교부 받지 못한 사례와 영화제에 기부금을 전달한 시중은행(농협중앙회?하나은행)과 순천시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이번호는 순천시와 전남영상위원회 그리고 영화제 집행위원회 등 하나의 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순천시와 2개의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예산과 기부금을 불명확하게 사용했다는 지적과 함께 영화제 기획사 대표가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영화제 1회(2013년)에 시비 5억5000만원 예산으로 전남영상위원회(사무국장 김민호)와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공동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회, 3회까지 농협중앙회(1억원) 하나은행(4000만원) 등 약 1억 4000만원의 기부금을 포함, 최고 7억 2800만원의 사업비로 영화제를 진행했다.

이렇게 시비 6억원과 기부금 1억4000만원 등 7억 이상의 사업비로 추진했던 영화제가 순천시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축제가 아닌 순천시민 일부들을 위한 축제란 지적이다.

특히 3회까지는 영화제 기획사인 화인웍스 대표가 집행위원장으로 역임하면서 기부금(1억 4000만원)을 자부(화인웍스, 시 관계자 명확한 답변 못줌)담으로 투자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순천시와 시의회의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 2, 3회를 추진하면서 기부금을 자부담으로 포함시켜 사업비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김민기(당시 52세) 영화제 집행위원 또는 김 위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화인웍스가 기부금을 자부담 사업비로 사용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집행위원장 겸 화인웍스 대표로 역임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영화제 기획부터 총괄사업비 일체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명 ‘고양이에게 생선을 통째로 넘겨줬다’는 지적이다.

이러다보니 축제다운 축제가 아닌 사리사욕을 앞세워 사업비를 집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김민기 집행위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화인웍스와 전남영상위원회의 관계는 잘 모르고 있다. 시는 영상위에 예산을 주고 나머지는 영상위와 집행위원회에서 알아서 축제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 책임감 없는 답변만 늘어놨다.

특히 이 관계자는 “화인웍스는 김 위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알고 있다. 영화제와 화인웍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른다. 농협 등의 기부금을 화인웍스의 자부담인지? 영상위 또는 집행위 자부담으로 정산했는지 모른다. 정확한 것은 전임 계장에게 물어봐”라고 횡설수설했다.

한편 다음달 17일 개막한 제 6회 영화제는 7억 1000만원의 혈세로 진행할 계획이며, 특히 기부금 1억4000만은 또 다른 단체가 집행하는 등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한 것에 대해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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