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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대산단지, 내년 '물부족 사태' 우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6-04-20 08:34

시설증설 등에 따라 2017년 5200㎥·2020년엔 8만 7700㎥ 부족

도, 서산시·K-water·입주기업과 협의회 꾸리고 대책 마련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이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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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액이 41조원(2014년, 대산단지 5개사 기준)을 기록 중인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물 때문에 조업 차질까지 우려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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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도는 서산시, K-water, 입주 기업 등과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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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단지 입주 기업 5곳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 정수장)을 통해 하루 11만9000㎥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5개 기업은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일일 16만9500㎥를 취수해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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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여수·울산 석유화학단지가 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업체들이 대산단지 내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산단과 기업이 추가로 들어서며 새롭게 용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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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water의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신규 수요조사 내용을 도가 받아 분석한 결과 현재의 공급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내년 A업체 3000㎥, B업체 2200㎥ 등 하루 5200㎥의 물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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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하루 1만4700㎥로 물 부족량이 늘어나고 2019년 6만5700㎥, 2020년 이후에는 8만7700㎥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 업체가 사용 중인 대호지의 경우 지난 2012년 가뭄 때 용수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공급능력이 불안정한 데다 최근에는 가뭄으로 염도까지 높아져 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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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도 수질이 매우 나빠 공업용수 사용이 불가하고 아산호는 용수공급 포화 상태로 추가 취수 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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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계통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해 공급받을 하루 3만3500㎥의 물은 이미 확정 고시된 산단이 사용할 예정이어서 신규 시설과 산단은 사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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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최근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 지난 8일 도청에서 첫 회의를 갖고 안정적 물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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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대산단지는 매출로 보나 국세로 보나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개별 입지로 조성되다보니 각종 인프라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해 적어도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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