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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교육청 심벌./아시아뉴스통신DB |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받들어 2억원의 기금을 쾌척해?장학회를 만든 ‘장한 여성’이 있다.
2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류덕희 여사(70)는 지난 3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남편의 뜻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청주 상당고에 2억원을 송금해 왔다.
류 여사의 남편 고 최광수씨는 상당고에서 명예퇴직한 전직 교사였다.
이들 부부의?이야기는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당고가 개교하던?1997년?부임해?1년 만에 명예퇴직한?고?최 교사는?1998년부터 해마다 1000만원의 장학금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자신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닐 때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마친 신세를 세상에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장학금은 자신의 퇴직금 이자와 형의 달팽이 농장 일을 거들며 받은 돈을 보태 마련했다.
상당고 측은 이 돈을 ‘최광수 장학금’이란 이름을 붙여 운영해 왔다.
그는 파킨슨병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2008년까지 해마다 장학금 기탁을 이어왔으며 금액으로는 1억1000만원에 이른다.
‘최광수 장학금’은 지난 2009년부터 잠시 휴면기간을 가졌고 최 교사는 2011년 7월 6일 7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최광수 장학금’은 최 교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부인 류 여사가 남편의 영면 뒤 형편이 어려워졌음에도 남편의 뜻을 잇기 위해 지난 2011년 9월부터 매월 120만원씩 연 1440만원의 장학금을 계속 기탁해 왔다.
지금까지 ‘최광수 장학금’으로 혜택을 받은 학생은 모두 220명으로 금액은 1억7000여만원이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남편의 뜻을 이어오던 류 여사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최광수 장학금’이 계속되게 하려고 고민 끝에 2억원이란 기금을 내놓게 됐다.
이에 상당고는 고인의 이름을 딴 ‘최광수 장학회’를 만들었다.
학교 측은 앞으로 더 노력을 기울여 최광수 장학재단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재단은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본재산 3억원 이상일 때 가능하다.
고인이 된 최 교사가 상당고에 근무한 것은 1997년 개교하던 첫해 1년 간이었지만 그는 영어동아리를 만들어 팝송을 지도하는 등 창의적인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을 만큼 제자 사랑이 남달랐다.
김병규 상당고 교장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해마다 5월 서울의 실버타운에 사는 류 여사님을 찾아뵈는데 그 때마다 늘 허름한 옷을 입고 계셨다”며 “평소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