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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악볕 주말에 세종호수공원서 열린 두개의 시민문화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5-23 11:04

21일 세종시 호수공원 광장에서 열린 중앙공원 살리기 촛불문화제 장면./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지난 주말 예년에 보지 못했던 고온 현상으로 한 여름을 방불케 한 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세종시 호수공원에서는 두개의 시민문화제가 각각 열렸다.

21일 오후 7시에는 세종시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이 주최한 중앙공원 살리기 촛불문화제가 호수공원에서 열렸다.

그리고 2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기념하는 시민문화제가 낮 시간에는 전시와 체험 등의 각종 부대행사가 그리고 저녁에는 주로 가수들이 공연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성격은 달랐지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세종시의 명소 세종호수공원에서 주말에 잇따라 열린 두개의 공연은 요즘 세종시민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1일 세종시 호수공원 광장에서 열린 중앙공원 살리기 촛불문화제 장면./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먼저 중앙공원 살리기 촛불문화제는 그동안 세종시에 들어서는 중앙공원 개발 방법을 두고 논이 없는 생태습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조직적으로 펴기 위해 준비했다.

이 행사에서는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시민모임이 좀 더 강력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펴기 위해 비영리사회단체를 결성키로 했음을 알리고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지난 19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처음 설계될때는 시민들이 없었으나 이제는 13만의 신도시 시민이 있는 만큼 새로운 방향을 잡기 위해 객관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또 시장 브리핑이 끝나고 이 문제에 관해 시민모임과 다른 주장을 하는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 소속회원 10여명은 같은 자리에서 “중앙공원에는 반드시 논습지가 필요하다”고 반대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으며, 임상전 의장이 참석해 “중앙공원은 시민들이 원하는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시의회 의장으로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제의 음악을 담당한 박덕수 밴드가 연주한 스페인 민요 ‘고향생각’에 나오는 ‘아! 내고향 그리워라’는 가사와 ‘만남’이라는 노래의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가사처럼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지 지켜봐야겠다.

22일 세종시 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시민문화제 장면./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다음으로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주제로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가 주최하고 세종시 노무현공원 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가 주관한 노무현대통령 서거 7주기 시민문화제가 같은 자리에서 22일에 열렸다.

오후 2시부터는 호수공원 광장에서 ‘노무현시대,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손글씨 나눔, 티셔츠 판매 등 시민참여행사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시민문화제는 이무영 영화감독의 사회로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권선택 대전시장, 박범계, 김종민, 조승래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한철 밴드와 가수 이은미, 안치환이 공연하는 중간에 참석자들이 나와 故 노무현 대통령을 회상하는 인터뷰를 이어 가는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전과 충남북에서 온 노사모 회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편 노무현재단의 이해찬 이사장은 이날 열린 시민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메세지로 인사말을 대신했는데, 23일 봉하마을 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7주기 추도식을 현장에서 준비하느라 참석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가에서 노무현 패권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여겨지는 세종시에서 열린 서거 7주기 시민문화제가 직접 이곳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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