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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읍면지역 중학교 통합 성토장된 교육격차 토론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7-06 07:15

5일 세종시의회 주최로 교육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지역 주민들 또 다른 지역갈등 유발 주장
5일 세종시의회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세종시교육연구원에서 열린 읍면지역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용련 한국외대 교수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5일 오후 세종시교육연구원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읍면지역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장이 조치원지역에서 추진중인 중학교 통합 재배치에 대한 주민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날 토론회는 시청과 교육청이 협력해서 세종시의 읍면지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해 주민들이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읍면지역과 동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최근 조치원 지역 주민들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중의 통합 및 서부지역 학교 신설에 대한 문제가 오히려 이날 회의의 주제가 돼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세종시의회가 주최하고 의회 교육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최교진 교육감, 한경호 세종시행정부시장, 김원식 시의회 부의장 당선자 등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감, 부시장, 이태환 시의원의 인사말과 축사가 끝나고 이어진 기조발제에서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일반적인 교육혁신지구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소개와 세종시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서울과 경기도의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비교하면서 큰 차이는 서울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고 참여하지만 경기도는 그렇지 않고 교육청의 조직과 예산으로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세종시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육격차의 가장 큰 원인을 학부모들은 학교수업의 질적 차이로 답한 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꼽아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5일 세종시의회 주최로 교육연구원에서 열린 읍면지역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태환 세종시의원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정면 왼쪽부터 남궁호 세종시 정책기획관, 김용련 교수, 이태환 의원, 김보엽 세종시교육청 정책기획관, 박용희 세종시 학부모연합회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태환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과제발표와 토론에서 김보엽 세종시교육청 정책기획관과 남궁호 세종시 정책기획관은 현재 시청과 교육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에 관련된 일반적인 지원정책을 소개하는 정도로 발표를 마쳤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박용희 세종시 학부모연합회장은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사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히 홍보하고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며, 교사들의 능동적 참여, 각종 사업에 대한 철저한 사후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현재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치원 중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통학거리만을 고려한 고비용 저효율과 남녀공학이 돼야만 한다는 획일화된 정책이므로 재검토 해 줄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발표에 이어 진행된 방청객의 질의응답 시간에 조치원지역 주민들은 중학교 이전 재배치 사업추진에 대한 부당함과 시정요구 등의 불만을 쏟아내 마치 이 정책에 반대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주민들은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이 청춘조치원 사업의 구상과도 맞지 않고, 300억원이 넘는 엄청난 투자비용에 비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또 다른 지역내 교육격차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의 중학교 교사 한 명은 “복지대상 학생이 많은 동부지역에 두 학교를 통합해 놓으면 누가 이 학교에 오려고 하겠냐”며, “이 방안은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주제가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이었음을 무색케 할 정도로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패널에도 참가하지 않았던 교육청 행정과 담당자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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