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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너지고 교장공모 공정성 논란, ‘결국 이념논쟁으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01-31 15:59

보수단체인 충북교총, “특정교원단체의 항의에 따른 무원칙 인사” 주장

진보단체인 전교조충북지부, “전교조출신 인사 배제시도 정황 드러나” 폭로
충북도교육청 심벌./아시아뉴스통신DB

최근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충북 청주 A고교의 올해 상반기 교장공모제 추진과 관련해 충북도교육청이 공모시행을 다음 하반기로 연기하자 충북교총이 발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보수교육단체인 충북교총이 이 학교의 교장 공모시행 연기는 진보교육단체인 특정 교원단체의 항의에 따른 무원칙한 인사라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자칫 이념논쟁으로 번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충북교총은 31일 성명을 내어 “충북에너지고의 2017학년도 학교장 공모시행에 대해 도교육청이 내린 연기 조치는 특정 교원단체의 항의에 따른 무원칙한 인사라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언론에 청주 A고교로 보도돼 온 해당학교는 충북에너지고임이 드러났다.

충북교총은 성명에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학교장 공모제 운영의 폐해인 특정 교원단체와 관련된 의혹, 인사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 코드인사로 교직사회를 분열시키는 문제 등을 지적해 왔고 아울러 공모제 교장 운영이 꼭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그에 적합한 유형이 적용되도록 강력 촉구했으나 매번 동떨어진 결과를 가져와 우리의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충북에너지고에 대한 학교장 공모시행 연기가 학교의 1차 심사에서 돌출된 문제에 대해 관련자들의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고 2차 심사까지 마쳐 그 결과가 나온 뒤에 일방적 연기 조치를 취한 것이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모제 운영을 통해 특정교원단체의 인사 상 특혜나 코드인사를 통한 내 사람 심기 인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음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이에 따른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고 인사 관련 의혹해소를 위해 충북에너지고에 대한 2017년 9월까지의 학교장 공모 연기를 철회하고 오는 3월1일자 정기인사에 해당 학교장을 정식 임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도교육청은 이번 일로 상처받은 해당학교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충북교육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교장공모제 추진 학교인 도내 12개 초·중·고에 대해 교육부에 교장 임용제청 추천을 마쳤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최근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청주 A고교(충북에너지고)는 결국 임용제청 추천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교육청은 “A고교에 대해서는 수차례 상황을 조사했으며 최종 추천된 추천자에 대해 지난 19일 ‘충북도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 결과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해 공정성 논란이 있는 현 상태에서의 교장 임용보다는 하반기에 새로운 심사위원들을 구성해 보다 공정하게 추진, 추천하길 바란다’며 ‘이번 3월 임용제청 추천을 취소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전교조 충북지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어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있는 촛불 시민의 물결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인맥과 친분을 앞세워 특권과 이권을 주고받으려는 일이 충북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청주 A고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방형 교장 공모과정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청주 A고교가 진행하고 있는 교장 공모에 현재 4명이 응모한 상황”이라며 “지난 3일 1차 심사를 마치고 11일 2차 심사를 거쳐 다음 달 공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번 공모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특정인을 홍보하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들이 드러났다”고 분개했다.

충북지부는 또 이번 공모 심사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충북지부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 인사는 심사 당일 ‘누구는 전교조 출신’이라며 특정 인사 배제를 주문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며 심사 과정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사안도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점수 취합 과정이 모두에게 공개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위원장과 간사만 결과를 공유하고 통보한 점, 심사위원회 회의록이 회의 당일이 아니라 그 다음날 작성돼  날인된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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