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이 부실공사로 인해 개통을 못 하고 철거된 이후 후속 사업까지 파행을 겪고 있다.
22일 이사회에서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모노레일 사업을 진행하는 민간사업자 인천모노레일과 협약을 해지하기로 의결해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다.
2015년 2월 교통공사와 민간사업자 간 실시협약 체결 후 본격 추진됐던 월미모노레일 사업은 월미은하레일의 대안으로 월미은하레일 차량과 레일은 철거하는 대신 월미도를 순환하는 6.1km 구간의 교각 구조물과 4개 역사 건물은 그대로 두고 소형 모노레일 선로를 새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는 민간사업자의 사업 수행 능력이 미진하다고 판단해 협약 해지 방침을 정하고 "인천모노레일이 자금 조달계획의 투자확약서를 기일에 제출하지 못하는 등 협약상 이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예정대로 5월에 개통하려면 전체 차량 70량 중 18량 정도가 이미 제작 완료가 되어야 했다"며 "시제차량 1량 외에는 진척이 없어 더 이상의 사업 추진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사업 실패 이후 안전기준이 강화돼 지나해 9월에야 건축허가가 완료됐다"며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고 협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부적절하고 인천교통공사에 책임이 있다"는 반응이다.
이어 "인천교통공사 경영진이 바뀐 뒤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설비 현황을 제때 제공하지 않는 등 사업 추진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인천모노레일은 현재까지 투입한 금액만 75억 원에 이르며 사업이 무산될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모노레일의 모기업인 가람스페이스는 총 공사비 190억 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 원의 임대료를 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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