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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동광초, 학생들이 재난안전훈련 기획 주도 '눈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7-10-30 15:51

학생들이 훈련 각본 쓰고 훈련까지 직접 주도
충북 유일의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로 지정돼
충북 보은 동광초등학교 학생들이 재난안전훈련 시나리오를 직접 짜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재난 대피훈련 각본을 쓰고 훈련을 주도해 안전의식을 높이기로 한 학교가 있어 관심을 끈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동광초등학교(교장 유승룡)는 31일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들이 짠 시나리오에 맞춰 재난 대피 훈련을 벌인다.

동광초는 충북 도내 유일의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다.

이날 오후 2시 지진발생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면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몸을 긴급히 보호한다. 또 운동장에 있는 학생들은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운동장 한 가운데로 피난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충북 보은 동광초등학교 학생들이 보은소방서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특히 지진으로 정전이 된 컴컴한 상황을 가상해 안대를 쓴 6학년 10여명의 학생들이 도우미 역할을 맡은 친구들을 따라 대피하면서 재난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체험한다.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피하는가에 대한 훈련도 한다. 초등학생들은 경보가 울리면 화재현장을 확인하고 즉시 소방서에 신고한다.

이에 앞서 큰소리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화재 발생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학생들은 젖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난하는 것을 체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화재의 위험성을 느낀다.

교직원들도 초등학생들의 시나리오에 따라 대피와 화재 초기 진압, 부상자 응급처리를 하는 등의 훈련에 동참한다. 
 
충북 보은 동광초등학교 학생들이 보은소방서의 도움으로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보은소방서, 보은경찰서, 보은보건소, 보은군청도 관심을 갖고 이날 초등학생들의 재난대피 훈련을 돕는다.

보은 동광초는 올해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난안전훈련 시범학교로 선정된 동광초는 지난 9월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약 5주간의 과정으로 매뉴얼 작성, 안전대피지도 만들기 등의 과정을 통해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재난안전대피 훈련연습을 추진했다. 

이 과정은 명우예술심리상담센터 홍정의 박사, 서경대학교 김영희 연구위원, 나사렛대학교 유현배 교수 등의 도움을 받아 동광초 5학년 1반, 5학년 3반 학생 44명이 주도했다.

학생들은 5주간 과정을 통해 재난의 특성을 파악하고 대피 매뉴얼과 대피지도를 직접 만들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는 등 다양한 노력해 왔다.

훈련 주도과정에 참여한 5학년 곽은호 학생은 “우리가 직접 훈련 과정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화재와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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