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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고, 축구부 감독 채용…순천고 총동문회와 ‘갈등’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7-12-26 15:20

순천고등학교 전경.(사진=순천고 동문회 홈페이지 캡처)

전남 순천고등학교 축구부 감독 채용을 두고 순천고 총동문회와 학교측간의 파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순천고에 따르면 지난 18일 축구부 신임 지도자를 선임 공표했다. 학교 측은 이에 앞선 지난 13일 감독 지원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받아, 서류합격자 발표와 면접을 통해 최종 선정했다.

이렇게 서류심사와 면접 과정에 학교 동문(동창)회와 신경전에 갈등이 최고조까지 치닫고 감정선이 넘는 등 불화합을 연출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지난 9월에 취임한 박모 교장이 전임 교장(퇴임)이 추진 중이던 감독 선정 기획안을 무시하고 학교(교장)측이 독자적으로 감독 채용관련 규정을 만들어 공고하면서 동문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순천고 총동문회 관계자에 따르면 A모 전임 감독이 14년이 넘게 근무하면서 축구부 실적이 저조하고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전임 교장이 이렇게 저조한 축구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축구부 감독 교체와 함께 그 교체대상을 총동문회와 협의하기로 했지만, 신임 교장이 이러한 협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 복수의 관계자는 “최복용 전 교장이 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총동문회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면서 지역(전남)출신의 프로축구 선수출신 또는 유명선수출신 등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감독을 추천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 받고 동문회에서 많은 검토 끝에 학교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렇게 학교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축구부 후원 계획을 통해 후원회장까지 선임할 준비를 마치고 인재 감독 추전에 대한 다방면의 여론수렴와중에 최 전 교장이 퇴임하고 신임 교장이 취임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호 순천고 총동문회 회장은 “모교 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동문회에서 적극 동참할 계획을 수립해서 순차적으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신임 교장이 신임 감독을 채용하면서 동창회의 의견을 받아드리지 않고 일방통행만 하고 있어, 모든 후원 계획을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어 김 회장은 “지역(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인맥과 축구 실력을 쌓아온 감독을 선임해야 순천시민과 동문회에서 많은 관심과 후원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순천고 축구선수 지원자가 감소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감독과 동문회가 협심해야할 중요한 시기에 학교측이 동문회를 배제시키고 독자적으로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학교장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교장은 “전임 교장과 동문회간의 감독선임 관련 협의 내용을 전혀 알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 김 회장 등 동문회 관계자를 만나 갈등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고는 감독으로 선정된 B모 감독에 대해 경찰청 신원조회를 통해 전과 기록 등 학생들을 지도할 자격 여부를 판단해 새해부터 감독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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