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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류마내과) |
주부 김 모 씨(45세)는 겨울을 제일 싫어한다. 수족냉증을 앓고 있어, 평소 손발이 차가운 편인데 추운 겨울이 오면 차가움을 넘어 손발저림 증상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리거나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한국인의 약 12%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출산 후 여성이나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김 모 씨(45세)는 이번 달 초, 물건을 집을 수도 없는 저림 현상과 통증을 겪고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하지만 그녀의 병명은 정확히 ‘레이노 증후군’이었다.
흔히 일반 수족냉증이라 착각할 수 있는 레이노 증후군은 면역체제 이상으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의미한다. 추운 곳에 가거나 차가운 물에 손, 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손발 등 하지 부분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30%가 레이노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40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병할 수도 있다.
레이노 증후군은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과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병하는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의 약 70%는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손발이 차고 저리는 증상으로 대게 젊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반면 통증이 심한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수족냉증과 레이노 증후군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뚜렷한 방법은 바로 손의 색 변화이다. 혈관 수축으로 인해 손이 하얗게 질렸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청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혈액순환 장애가 풀리면 빨갛게 됐다가 차츰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니, 평소 손발이 찬 사람들은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알 수 없이 지속되는 손발 저림 증상도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일시적이라 스스로 판단하여 방치해선 안 된다. 대부분 초기증상은 경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수족냉증이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악화될 경우 피부조직이 상하거나 출혈 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전신 경화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되면 되도록 몸을 따뜻하게 해서 바로 류마티스내과로 내원하여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마내과(강서점)의 이재명 원장은 “손발이 시리고 저리는 증상이 있어도 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오인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날씨 때문이 아닌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내과질환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제 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