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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노상에 있던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실시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
(아시아뉴스통신=박광석 기자)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인근에 한 달 넘게 놓여있던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이 결국 강제 철거돼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졌다.
부산 동구청은 31일 오후 2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인근 노상에서 이같은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동구청 공무원들은 이날 미리 대기시켜둔 지게차를 이용, 경찰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노동자상을 트럭에 싣고 흰색 천으로 감싼 뒤 적재함에 고정하고 나서 부산 남구에 있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이 "노동자상 강제철거는 친일행위"라며 노동자상을 끌어안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1500여명에 이른 경찰 병력에 밀려 강제 철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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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노상에 있던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실시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
경찰은 이날 부산지역 주요도로인 이곳에서 일어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동구청의 요청에 따라 총 21개 중대 경력을 배치해 지원했다.
노동자상은 결국 20여분 간의 철거작업 끝에 일본영사관 앞 인도를 떠나 이날 오후 2시 35분께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졌다.
행정대집행이 끝난 후 집회에 참가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현재 남구 역사관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 노동자상건립특위(이하 건립특위)는 노동자상 설치 장소로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옆자리’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기관과 시민단체와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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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인근 노상에 있던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에 대한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실시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
건립특위는 애초 노동절인 지난 1일 노동자상을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본총영사관 100미터 이내의 노동자상 설치는 비엔나협약 제22조에 따라 일본총영사관 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경찰이 일본영사관 앞 노동자상 설치를 막았다.
건립특위는 지난달 30일 밤에는 기습적으로 노동자상을 일본영사관 앞으로 옮기려 했지만 또 경찰에 가로막혔다.
그때부터 노동자상은 소녀상에서 40m 정도 떨어진 인도 한복판에 놓여 있었다.
이에 관할 지자체인 부산 동구는 지난 23일까지 노동자상을 자진 이동하라고 건립위에 계고장을 보냈고, 자진 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다음 날인 24일 건립특위에 재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낸 뒤 일주일 만에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9시 부산 동구청에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부산 노동자상건립특위 관계자가 노동자상 설치를 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