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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 “한 번도 사용안한 목욕장 헐면 예산낭비”

[충북=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기자 송고시간 2018-11-27 22:13

준공 4년 만에 14억 들여 리모델링… 아토피치유센터 백지화
27일 충북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제27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중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정임) 위원들이 청풍면 학현리 소재 제3한방명의촌(제천한방자연치유센터)의 목욕장을 현장확인하고 있다. 위원들은 “준공 후 4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목욕장을 뜯어내고 강당을 만든다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반대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조성된 제3한방명의촌(한방자연치유센터)의 목욕장 시설이 준공 4년여 만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헐릴 처지에 놓이자 제천시의회의 반대가 이어졌다.
 
27일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제27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현장확인에서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정임)는 “14억원을 들여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목욕장을 뜯어내고 강당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꼬집었다.

목욕장 시설은 지난 2014년 준공 이후 현재까지 수탁 희망자가 없어 미운영 상태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용역비 1800만원을 들여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목욕장시설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목욕장 리모델링을 통한 한의원과의 통합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전기시설은 목욕장을 목표로 500kw로 시설된 탓에 한 달 전기료만 2500만원으로 1년에 4억원의 적자가 발생,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는 14억원(실시설계 용역비 5500만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현 목욕장을 뜯어내고 강당과 교육실, 로비, 화장실 등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다음해에는 변압기 교체공사 및 숙소동 방음시설 보강공사를 우선 집행하고 리모델링 사업은 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원들은 “사용 한번 안 해보고 준공 4년 만에 허물고 목욕장을 폐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특화된 한방목욕시설로 제천시민은 물론 전국의 아토피치유 고객들을 목표로 하고 인근 농촌지역 주민들의 목욕장 시설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헐고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14억원을 차라리 목욕장 운영비로 지원해 주는 것이 예산낭비를 줄이고 자생기반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에서도 이곳의 목욕장 리모델링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당시 이정임 산업건설위원장은 “현 수탁자가 평생 운영할지도 모른다. 제3한방명의촌 지을 때는 자연치유 아토피센터를 지으려고 했다”며 “시도를 하지도 못하고 너무 빗나간 힐링아카데미를 한 것이다. 원래 취지가 동네주민들도 목욕탕을 쓰려고 승인했는데 한 번도 써보지도 못하고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제3한방명의촌은 지난 2014년 준공됐는데 총 사업비 60억8800만원(국비 3.5억, 도비 5억, 시비 34.38억, 기타 18억)이 투입돼 부지면적 7612㎡, 건축연면적 1691㎡ 규모로 한의원, 요양동, 목욕장 시설 등이 들어섰다.
27일 충북 제천시의회(의장 홍석용) 제272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풍면 학현리 제3한방명의촌(제천한방자연치유센터) 목욕장에 누수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제3한방명의촌(제천한방자연치유센터)의 목욕장 시설은 온천호텔급 이상의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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