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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500억원 투입할 것인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9-01-26 11:05

총 사업비 1500억원 1/3 부담해야 유치 가능
종합운동장 건설 등 다른 할 일 많은데...우선순위 무시
자족기능 확충하는 첨단산업공단 포기...전시효과 선택
25일 세종시의회가 NFC 유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세종시가 지난 13일 밝힌 대한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NFC) 유치에 500억원의 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설 유치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는 지난 13일 33만㎡(10만평) 규모의 부지에 국가대표 등을 훈련시키는 시설과 시민체육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NFC를 유치하기 위해 축구협회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정 위치나 구체적인 계획 설명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다음날 이강진 NFC 유치추진위원장(정무부시장)은 장군면 아세아산업개발 부지에 총 1500억원을 들여 건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가 현 사옥을 팔아 5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비 500억원, 시가 시민체육시설을 조성하는데 400억원과 축구발전기금으로 내놓는 100억원 등 500억원을 부담키로 했다는 것.

시는 전국에서 24개 도시가 축구협회에 유치신청을 냈고 여기서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다른 곳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에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시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25일에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 이날 결의안 통과후 기념촬영에는 시장과 교육감도 참석해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세종시가 NFC 유치신청하며 대한축구협회에 예정부지로 제시한 장군면 석산개발 현장.(사진=세종시의회)

한솔동에 사는 A씨는 "종합경기장 하나 없는 스포츠 인프라를 늘리는 일도 시급한데 NFC 유치 신청은 투자 우선순위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시에 도움되는게 뭐냐?"고 반문했다.

B씨는 "예정 부지인 장군면 석산개발 현장은 당초 첨단산업공단이 들어올 예정이었다"며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 들어와야지 전시효과를 노린 소비성 짙은 시설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축구협회가 "2023년 NFC가 완공되면 10년간 생산유발효과 2조 8000억, 부가가치 1조 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 1885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지만 실제로 그럴지는 미지수다.

이춘희 시장은 "세계적인 축구의 메카이자 유소년 축구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해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시의회 교육청과 함께 부지선정시까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치원에 사는 C씨는 "현재 시에는 참샘초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 외에 남자축구팀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세종시 학생들을 모두 축구선수로 만들거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시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시에서 대규모 사업을 유치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며 "축구협회 비전에 맞춘 2033명의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연 세종시에 세계적인 축구의 메카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혈세 500억원을 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NFC 유치 신청 문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정책판단의 숙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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