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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수상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안지희기자 송고시간 2019-11-27 16:09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이제 매일 먹는 밥만큼이나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 된듯하다. 이는 어디를 가든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숍이나 카페를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떤 거리들은 아예 카페거리라 이름을 붙여 부른다.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부터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그리고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그야말로 카페 전성시대이다. 하지만 많은 카페들이 특정 세대, 특히 20-30대 여성의 취향만 공략하기 위한 인테리어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2019년 4월 27일 서울 노원역 부근에 문을 연 ‘감각’ 은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취향과 대중적인 커피라는 요소를 접목하여 ‘뉴트로 카페’ 라는 인지도를 얻으며 단순히 커피와 스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문화공간으로서의 카페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감각이 위치한 노원구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자치구별 인구밀도가 3위에 이를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매력적 소비지의 부재로 중심상권 발달이 정체되어 사실상 타 지역으로 소비층이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시 활력 슬로건인 ‘힐링 도시’ 를 내세우며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19 제14회 대한민국 문화경영대상' 에서 ‘혁신외식브랜드 부문 대상’ 을 수상한 감각 명홍빈 대표의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 누구에게든 어필할 수 있는 커피, 그리고 정성과 화려함을 모두 간직한 수플레 팬케이크, 티라미수 등의 차별화된 메뉴는 단순히 ‘새로운 형식의 카페’, ‘신선한 시도’ 정도의 그치지 않고 지역 슬로건인 ‘힐링 도시’ 에 일조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로 보인다. 

실제로 감각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메뉴는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그 유명세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어엿한 노원구의 ‘핫플레이스’ 로 등극했음을 감안할 때, 지역 내 소비재로써의 역할은 물론, 외부 소비층을 유입함으로써 지역문화 발달이나 경제 활성에 역할을 담당해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외식 브랜드가 그렇듯, 소비자들의 입소문은 AI나, VR 또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블로그를 포함한 각종 SNS 사이트에 올라온 방문 후기를 보면 감각이 지닌 ‘감성’, 또 어떤 이는 ‘개화기 감성’ 이라는 구체적인 느낌을 사진과 함께 글로 올림으로써 감각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듯하다. 한 문화가 억지로 생산되어지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주와 그것을 알아봐주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만들어졌을 때 지속 가능한 문화가 이어진다는 관점에서 문화적 콘텐츠로써의 카페 ‘감각’ 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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