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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린시티 주민들, "마린시티 초고층 건축 백지화“ 기자회견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정의용기자 송고시간 2024-10-31 10:55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대규모 초고층 건물 건립이 추진
해운대구청 앞에서 릴레이 집회 마린시티 주민들이 크게 반발
 제니스공동비상대책위원회와 마린시티 주민들이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고층 건축의 백지화"를 촉구했다.(사진=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의용 기자] 해운대구 마린시티 소재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와 해원초등학교 학부모 등 마린시티 주민들은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싱크홀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마린시티 1만 세대 주민들과 부산시, 해운대구청이 다 같이 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축 허가 취소만이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에 위치한 구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51층 규모의 업무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해원초등학교 맞은편 부지에는 지하 5층∼지상 73층 규모의 실버타운 건립이 최근 부산시의 건축허가를 최종 통과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의 형편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은 초고층 건물은 난개발에 불과"하다며,"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스공동비상대책위원회와 마린시티 주민들이 3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고층 건축의 백지화"를 촉구했다.(사진=아시아뉴스통신 최상기 기자)

특히 마린시티는 수영만을 매립한 연약지반으로, 주민들은 연약지반에서 진행되는 지하 8층 공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시행사는 시공방법과 지하굴토 안전성에 대한 설명도 하지 못하면서 안전하다고만 하고 있다"며,"지반침하와 싱크홀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를 전면 백지화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염학재 마린시티 선프라자아파트비대위원장은 "7월부터 시작한 철거 공사에 따른 시멘트 분진의 영향으로 주민 중 한 분이 병원에서 천식 판정을 받았다"며 피해 사례를 소개하면서,"공사 시행사와 간담회때 천식 피해자의 가족이 참석해 눈물로 호소했지만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또 주민들은 "모든 공사의 전면중지를 요청함과 동시에 시행사와 공무원간의 관계를 철저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며,"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더욱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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