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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시를 노인도시로?" 뿔난 해운대주민들 박형준 규탄 촛불집회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4-12-13 11:16

사진=서인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부산시장 규탄’ 해운대서 첫 촛불집회 열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난개발을 우려하는 해운대주민들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청년도시 해운대를 죽음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부산시장을 규탄한다”며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주민들과 해운대 시민단체 등은 지난 12일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해운대 살리기 공감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공감문화제는 해운대 난개발 등 부산시의 무분별한 도시계획을 부산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

공감문화제에는 해운대학부모협의회,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 선프라자비상대책위원회, 포세이돈입대의, 하이페리온입대의 등을 비롯해 1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함께한 가운데, △마린시티 난개발 △부산시의 대책없는 교통문제 △매립지 지하8층 공사에 대한 싱크홀 우려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통과된 교통영향평가를 보면 허술한 부분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많았다. 건축허가가 났으면 안될 것이었음에도, 무리하게, 그리고 다른 어느 곳보다도 짧은 시간에 모든 평가를 완료하며 건축허가를 낸 부산시에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고 부산시의 졸속행정을 꼬집었다.

최상기 부산시민협의회 공동회장은 “세계적인 도시 해운대가 되기 위해서는 관광랜드마크, 녹지공원이 들어와야 한다”며 “현재 해운대뿐 아니라 부산 곳곳에 잘못되고 있는 난개발로 부산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도시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사진=서인수 기자)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마린시티의 교육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도 이를 위한 해결책은 하나 없이 어른들의 욕심으로 건물만 지어올리려고 하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옛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 인근의 선프라자 아파트에서는 공사 부지의 철거로 인해 천식 등 공사 피해 환자들이 늘어남을 안타까워 했다. 염학재 선프라자비대위원장은 “공사가 진행되며 분진·소음 등으로 인해 천식환자가 생겨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입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구청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대책하나 없는 공사가 어디있냐”며 해운대구청의 행정을 비판했다.

이날 공감문화제에는 5년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옥경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위원장도도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해운대의 난개발은 부산시 전체의 문제”라며 “부산시장의 무능함으로 부산시 전체 도시계획을 망치고 있고, 이로 인한 교통문제는 부산시민이 떠안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랜드호텔 매매가 부당한 위장폐업이라 주장하며 엠디엠 측에 고용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지하8층~지상49층 복합리조트 또한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상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부산 상임대표.(사진=서인수 기자)

끝으로 해운대주민들은 “노인과 바다가 듣기 싫다던 박형준 시장은 갑자기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는 마린시티 공사 전면재검토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공감문화제를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해운대주민들은 공감문화제가 진행될 동안 ‘부산시장 규탄’ 서명 운동을 함께 진행했다. 현재 부산시장 규탄 서명운동에는 1만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린원PFV는 옛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을 내년 착공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비에스디앤씨(백송홀딩스)가 바로 옆 옛 갤러리아 부지에 지상 73층 초고층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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