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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주민들 “해운대 교통지옥 현실화… ‘꼼수’ 교통영향평가 전면 재검토하라”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5-01-03 18:14

사진=서인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해운대 마린시티 지하 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 건립 공사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마린시티 주민들이 생명권 보장을 주장하며 공사 반대에 나섰다. 이날 주민들은 도로에 누워 공사차량을 막아서는 한편, 시행사 측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2일 오전 7시 제니스 비대위, 선프라자 비대위, 하이페리온 입대의 등 주민들과 해운대학부모 협의회 등 학부모 단체, (사)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등 시민단체는 해운대구 우동 1406-2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 현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영향평가 졸속 통과로 인한 해운대 일대 교통마비 △매립지 연약지반 지하 8층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영숙 해운대구의원.(사진=제니스 비대위 제공)

옛 홈플러스 부지에 들어서는 지하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로 인한 교통유발량은 하루 1만 6752대, 73층 실버타운까지 합하면 하루 2만 2200대의 교통 유발량이 예상돼 현재(2023년 약 2300대)보다 교통량이 약 10배 늘어나는데 교통대책은 전무하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마린원PFV의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평가위원 및 유관부서에서는 “사업지 남측도로(중로 2-200)는 U턴 차량의 원활한 소통과 기존 홈플러스 유지시의 차로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1개 차로 추가 확보를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으나 시행사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50cm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 사업계획상 사업지 남측도로(중로 2-200) 중 두 개 차선을 시행사 측이 사유지를 근거로 재점유 하려는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 두 개 차선은 홈플러스의 진입차선이지만, 마린시티 주민들이 U턴을 할 때 완화 차로로 이용되던 ‘현황도로’라는 주장이다. 사인 소유의 토지라 하더라도 일반 공중이 통행하는 도로인 경우에는 해당 도로에 건축물이나 공작물을 설치해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사진=제니스 비대위 제공)

또 사업이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나 5개월여를 사이에 두고 각기 따로 통과된 업무시설과 실버타운의 교통영향평가를 함께 보면, 해원초등학교 앞 교차로는 오는 2029년 서비스수준이 F등급이 돼 도로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해운대소방서 앞 교차로 △한국전력공사 앞 교차로 △대우마리나 앞 교차로 또한 사실상 도로기능 상실이 예상되고 있다.

제니스 비대위 측은 “51층 업무시설과 73층 실버타운의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진 걸 넘어서 통과된 것 자체가 꼼수였다”며 “교통영향평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사업지 남측도로의 원활한 U턴을 위해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마린시티 난개발은 비단 이곳 주민들의 문제가 아닌 해운대와 부산시민 모두의 문제”라면서 “주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싱크홀 발생이 우려되는 매립지 연약지반 지하 8층 공사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니스 비대위 제공

원영숙 해운대구의회 의원도 이날 주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해 시행사 측이 즉각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의 공사반대 집회에도 시행사 및 현장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지하 철거공사 담당인 창대건설산업 관계자가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지하층 철거공사를 지난주부터 시작했고, 안전하게 공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마린원PFV가 옛 홈플러스 부지에 건설하는 지하 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은 철거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5월 이후에 시작될 전망이다.

iss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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