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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순 제니스 입주자 대표(왼쪽)와 한수성 작곡가(오른쪽)가 16일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개최된 '공감문화제'에서 화개장터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서인수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마린시티 주민들이 해운대 바닷가를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해운대 난개발과 교통난 문제를 적극 알리고 나섰다.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에 지어지는 지하 8층~지상 51층 업무시설과 해원초등학교 앞에 지어지는 73층 실버타운의 졸속 허가 의혹과 이로 인한 교통난 및 제반 문제에 대해 부산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바닷가에 나선 것. 주민들은 매립지 연약지반에 지하 8층 땅파기는 싱크홀 등 안전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고, 해원초등학교 앞 초고층 실버타운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편법이며 '해운대 교통마비'를 야기시킬 것이 뻔한데 교통영향평가 또한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오후 5시 제니스 비대위 등 마린시티 주민들은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버스킹 공감문화제'를 개최했다. 해운대를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부산, 특히 해운대의 난개발 문제를 알리고 함께 소통하자는 의미에서 집회에 버스킹 콘텐츠를 얹은 것이다.
벌써 한달째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감문화제'는 국민동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가 한수성 씨(부산버스킹협회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해운대 난개발 문제에 공감해 힘을 보태게 됐다는 한수성 씨는 실제로 해원초등학교 교가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한 씨는 "아무리 추워도 이들과 함께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 씨가 <너를 위해>부터 <소풍같은 인생>, <사내>, 자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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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인수 기자 |
친구들과 서울에서 부산으로 놀러왔다는 대학생 A씨는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까지 들어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해운대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고 앞으로 더 심각해진다면 해운대 방문은 두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해운대 빛축제를 보러 왔다는 부산시민 B씨는 "노인과 바다 뿐이라고 놀림 받는 부산인데, 기업은 내쫓고 아파트만 지어대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마린시티에 이런 문제가 있는줄 몰랐다. 앞으로 관심을 더 가져보겠다"라고 말했다.
해운대 주민이라는 C씨는 "마린시티 주민들은 다 잘 살고 고민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집회를 보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게 됐다"라며 "내 집앞에 지하 8층 판다면 나라도 드러누울 것 같다"며 마린시티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했다.
이날 한수성 씨와 제니스 입주자 대표 문정순 씨는 제니스 비대위가 노랫말을 바꾼 <화개장터>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개사된 <화개장터>의 가사말에는 '학교에선 닭장교실 삼부제급식 / 교통대책 하나없는 내버린 지역 / 아파트만 빼곡빼곡 박형준계획 / 돈많은 노인위한 장을 펼치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정순 제니스 입주자 대표는 "언론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통과돼 해운대 교통마비는 불보듯 뻔한 일이 됐다"며 "총체적 난국인 마린시티 문제를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가 결자해지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iss3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