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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시행사 대변인이냐” 마린시티 지하8층 공사 막아선 주민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5-01-20 16:46

사진=제니스 비대위 제공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에 추진 중인 지하 8층, 지상 51층 업무시설 공사의 지하층 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싱크홀 발생을 우려하는 마린시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오전 7시 마린시티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 100여명은 공사장 진출입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싱크홀이 발생해야 정신차릴 것이냐. 부산시도, 해운대구청도, 시행사도, 그 누구도 싱크홀 발생에 대해 걱정하는 이가 하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부산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도 민원인, 시행사도 민원인, 전부 다 민원이라서 우리도 힘들다라고만 이야기한다. 오히려 시에서 우리를 설득하기에 바쁘다”며 “부산시는 시행사 대변인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전문가를 불러서 우려에 대한 해소를 위한 액션조차 취하지 않는다”며 “재난 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 외치는 부산시장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한 최상기 시민단체 대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해운대를 살려내기 위해 지하8층을 파내려가는 공사는 무조건 막아야한다. 또 교통대책 하나 없는 해운대에 어떻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겠냐”며 관광도시 기능이 사라질 해운대의 미래를 우려했다.

아울러 최상기 대표는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감사원의 감사청구를 비롯해 국토부 진정 등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 밝혔다.

집회 후 지하층 철거를 담당하는 창대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공사는 지하층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은 오는 5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마린시티 주민들은 교통영향평가와 공사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iss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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