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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간호학과 김지연 씨, 체계적 교육과 끈기로 꿈을 이루다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6-03-31 19:52

3전4기 끝 보건교사 임용 합격…통합실습·교직 연계 교육으로 실전 대응력 키워
영남이공대학교 졸업생 김지연 씨./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선생님, 꼭 보건선생님이 돼서 우리 학교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짧지만 진심이 담긴 이 한마디는 김지연(25·여)씨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2023년 2월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대구 지역 보건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쉽지 않았던 준비 과정이었지만, 체계적인 대학 교육과 스스로를 다잡는 꾸준함이 결국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김지연 씨가 영남이공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간호학과 교육과정이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단계적으로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전공 수업과 교직 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현장 실습 전 교내에서 다양한 시연 활동과 간접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은 실습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간호사로서 그리고 예비 보건교사로서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기반이 됐다.

김지연 씨가 대학 시절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수업은 4학년 때 수강한 '통합실습'이다. 이 수업은 단순히 정해진 절차를 따라가는 실습이 아니라, 포괄적인 환자 상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간호 과정을 설계하며 시연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처음에는 막막함과 부담이 컸지만, 교수진의 세심한 지도와 피드백을 통해 점차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협업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상황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간호사의 사고 과정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 수업이었다.

보건교사를 진로로 확고히 결심하게 된 계기는 4학년 여름방학 교생 실습이었다. 수업 참관 중 한 학생이 "선생님도 보건선생님이에요?"라고 묻자, 김지연 씨는 "아직은 아니지만 공부해서 보건선생님이 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 학생은 "꼭 우리 학교로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순간, 단순한 직업이 아닌 학생들의 성장을 곁에서 지지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해졌다. 이후 김지연 씨는 보건교사 임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

임용 준비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2차 면접 준비 기간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에 남아 있다.

병원 면접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임용 면접은 낯설고 부담스러웠다. 1차 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실수하지 않을지에 대한 불안이 컸다. 김지연 씨는 이러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다이어리에 솔직하게 기록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막연한 두려움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스스로 반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점차 자신감을 회복했다. "나 역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은 면접장에서의 침착함으로 이어졌다.

김지연 씨는 임용 준비 과정에서 대학에서 길러진 학습 태도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한다. 영남이공대학교에서의 교육은 이론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했다.

실습과 시연 중심 수업을 통해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던 경험이 낯선 면접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졸업 선배들의 특강 프로그램은 진로 설계에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선배들이 직접 들려준 준비 과정과 시행착오, 그리고 합격 이후의 이야기는 막연했던 미래를 구체적인 목표로 바꿔 주는 계기가 됐다. 졸업 이후에도 교수진과의 상담이 이어졌고, 따뜻한 격려와 조언은 긴 준비 과정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됐다.

김지연 씨는 처음부터 교사를 목표로 했던 학생은 아니었다. 간호학과 진학 당시에는 수술실 간호사를 꿈꿨고, 교직 이수 역시 가벼운 도전의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 작은 선택이 쌓여 지금의 길로 이어졌다. 그는 후배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쉽게 흘려보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당장은 작아 보이는 경험일지라도, 그 선택들이 결국 자신의 방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보건교사라는 꿈을 이뤄낸 김지연 씨의 이야기는 체계적인 교육과 끈기, 그리고 스스로를 믿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에서의 배움은 또 한 명의 전문 보건교사를 길러내며 현장 중심 교육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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