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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냐 왜곡이냐”… 박수현 vs 양승조, 충남지사 경선 ‘끝장 충돌’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4-04 13:31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브레이크 없는 '끝장 싸움’ TV 토론회 발언 놓고, 박수현 "사퇴하라" vs 양승조 "은폐 마라"/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충남지사 경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가 사실상 ‘자중지란’ 상태에 빠졌다.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서로를 향한 “사퇴”와 “허위사실” 공방만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이다.

박수현 측은 TV 토론 발언을 근거로 상대의 의혹 제기를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로 규정하며, 공직선거법 위반까지 거론했다. 단순한 비판을 넘어 후보 자격 박탈과 수사 촉구까지 들고나온 건,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를 요구한 셈이다. 경선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초강수지만 동시에 ‘과잉 대응’이라는 역풍 위험도 안고 있다.

반면 양승조 측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왜곡” “반쪽짜리 해명”이라는 표현으로 맞받아치며, 오히려 상대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특히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도덕성 검증 프레임을 끝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과 요구는 일축했고, 자격 박탈 주장은 “경선 방해”로 규정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한쪽은 “이미 해명된 사안으로 네거티브를 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아직 끝나지 않은 의혹 검증”이라고 맞선다. 같은 사실을 두고 전혀 다른 정치적 해석이 충돌하는 전형적인 권력투쟁 구도다.

문제는 이 싸움이 ‘끝장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경선은 경쟁 뒤 통합을 전제로 하지만, 지금의 언어와 수위는 그 전제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상대를 범법자 수준으로 몰아붙인 뒤 과연 같은 당 ‘원팀’이 가능할까. 정치적 명분보다 감정의 골이 더 깊어 보인다.

결국 이번 공방은 누가 이기느냐보다, 누가 더 크게 상처 입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경선 직전의 과열된 충돌은 단기적 표 계산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본선 경쟁력과 당의 결속력에는 분명한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지금 충남 민주당 경선은 경쟁이 아니라 소모전에 가깝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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