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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여성축구단 초대 단장 박경식/사진제공=아시아뉴스통신 |
박 단장은 젊은 시절 조기축구회를 직접 창단하고, 중장년기에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등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다. 이번 단장직 제안도 쉽사리 수락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성 축구의 위상이 달라진 지금, 그는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 여성 축구는 더 이상 남자 경기의 보조가 아닙니다.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죠. 초대 단장을 맡는다는 부담이 크지만, 어려울 때 앞장서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박 단장은 지역사회에서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봉사자’로 알려져 있다. 초록우산후원회장, 지체장애인협회 고문, 로타리클럽 회장 등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드물다. 축구단 단장직 역시 고향을 위한 봉사의 연장선이다.
서산시 여성축구단은 시 체육회의 지원을 받지만, 여전히 세심한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 단장은 선수 30여 명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올해 여성 축구는 도민체전에서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다. 본격 경쟁보다 먼저 체계를 잡는 것이 급선무다. 박 단장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마음껏 웃으며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는 기반을 다지는 단계입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십 년간 축구공과 함께한 박경식 단장의 진심이 이제 서산의 푸른 잔디 위에서 여성 선수들의 발끝을 통해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고 있다.
tzb36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