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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공행상 없다"…경기 민선 9기 인수위 키워드는 '실무·내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양종식기자 송고시간 2026-06-19 14:27

- 고양·오산·파주 '실무형' 가속…의정부 '시민주권' 초점
- 수원·용인·성남·화성 등 연임 지자체도 전담 기구 가동
- 시·군별 예산·조직 정밀 진단 돌입…출범 초기 민생 조례 제정 속도낼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민선 9기 공식 출범을 앞두고 경기도 내 시·군들이 각 지역의 당면 과제와 당선인의 시정 철학을 반영한 맞춤형 인수위원회를 가동하며 차기 행정 밑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위 체제는 정치적 인선을 지양하고, 현장 전문가와 실무진을 전면에 배치해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단체장이 교체된 지역은 인수위원회를 가동해 공약과 현안을 점검하고, 연임 단체장이 있는 지역은 전담 기구를 통해 주요 정책의 연속성과 보완 과제를 살피는 모습이다.


고양특례시는 정치적 상징성보다 실리적 전문성에 무게를 둔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회의원 보좌진, 지방의원과 더불어 건축사사무소 대표,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이사 등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4개 일반분과와 2개 특별분과 체제로 운영되는 고양시 인수위는 구호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산시 역시 ‘민생’과 ‘도시계획’에 방점을 찍고 전문가 중심의 인수위를 구성했다. 선거 종료 후 불거질 수 있는 논공행상식 자리 나누기를 차단하고 당선인이 직접 실무 능력을 검증한 인사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파주시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실용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특히 전임 민선 8기 인수위 경험자까지 포용하는 인선을 단행했다. 기존 우수 정책은 연속성 있게 계승하고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3개 분과를 통해 GTX 노선 확충 등 광역 교통망 개선을 핵심 현안으로 검토 중이다.


의정부시는 ‘시민주권 인수위원회’를 확정하고 실천 가능한 대민 정책 수립에 나섰다. 불필요한 정치적 쟁점을 배제하는 대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구축해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경기도정 전체를 아우르는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경기준비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경기준비위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20명 이내의 정식 인수위원으로 정예 편제됐으나, 산하 6개 분과와 15개 특별위원회, 3개 TF, 도정자문단을 합쳐 현역 국회의원 40여 명을 비롯한 자문위원 등 총 250여 명 규모의 매머드급 진용을 구축했다.


특히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번 경기준비위에 '현장 중심', '실행 중심', '협력'을 3대 핵심 가치로 주문했다. 이광재 전 의원이 분과장을 맡은 기획재정분과 등을 중심으로 경기준비위는 사실상 가용 재원이 고갈된 경기도의 긴박한 재정 상황을 정밀 진단하고 있으며, 한정된 재원을 민생 핵심 사업에 우선 투입할 수 있도록 고강도 예산 구조조정과 정교한 정책 우선순위 조율에 착수한 상태다.


수원, 용인, 화성 등 단체장이 연임된 지자체들은 행정 효율성을 위해 인수위 조직을 꾸리는 대신 실무 부서 업무 복귀와 함께 전담 기구를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정명근 시장의 연임과 함께 차기 청사진을 그릴 '화성미래비전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 15일 공식 발대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향후 4년간 화성의 100년 역사를 다질 중장기 핵심 과제를 발굴하며 다음 달 20일까지 집중 활동을 펼친다.


용인특례시 역시 민선 9기 정책 로드맵 수립과 공약 이행 안정을 뒷받침할 전담 '용인 르네상스 2.0 추진기획단'을 즉각 출범시켜 반도체 클러스터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중단 없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연임 지자체는 조직을 전면 인수하기보다 반도체 클러스터, 신도시 교통망 등 기존의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당선 공약을 행정 시스템에 신속히 녹여내는 실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민선 9기 인수위 체제는 과거 외형적 성과에 치중했던 전환기 기구들과 달리, 실질적인 재정 상태 점검과 조직 진단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각 지자체는 다음 달 1일 공식 임기 개시 전까지 시정 비전과 핵심 정책과제를 면밀히 정리해 새 행정의 안정적인 출발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출범 초기부터 선심성 사업 정비와 지역 맞춤형 민생 조례 제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뉴스통신=양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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