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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여행 떠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안전 수칙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6-06-24 11:13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사진제공=순천향대 부천병원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봄을 지나 여름에 돌입하면서 따뜻하고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기에는 출산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태교여행’이라고 부르는 여행이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은 가족에게 매우 축복된 일이다. 그만큼 임신 중 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검사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태교여행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태교여행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철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태교여행은 대개 임신 7개월 전후, 출산을 몇 개월 앞두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산모와 가족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고, 제한된 비용 안에서 일정을 맞추다 보니 다소 무리한 일정이나 저렴한 항공편, 경유를 통한 장거리 이동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러한 무리한 여행이 건강한 산모에게도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외에서 조산이 발생해 미숙아가 태어날 경우 상황은 매우 복잡해진다. 현지에서 신생아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5주에서 8주 이상 입원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때 발생하는 의료비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태교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여행 전 산전 진찰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가 여행에 적합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평소 특별한 문제가 없던 산모라도 여행 전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무리한 일정은 피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여러 장소를 이동하거나 장시간 걷는 일정,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지는 일정은 산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여유 있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중간중간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여행지는 가능한 직항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유가 많거나 이동 시간이 긴 여행지는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 이동 전후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현지 도착 시간이 너무 늦거나 이른 비행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출국 전 현지 의료기관 정보, 재외공관 긴급 연락처를 알아두어야 한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연락 방법과 산전 진찰을 받는 병원의 비상 연락망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해외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언어, 의료체계, 비용 문제로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해외여행 중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른 현지 치료와 안전한 국제 이송을 위해 출국 전 꼭 현지 의료비와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더라도 보장 대상은 일반적으로 산모 본인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국내에는 아직 태아까지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은 드문 게 현실이다.

다섯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응급의학회에 소속된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모여 구성한 ‘대한응급의학회 해외이송연구회’를 알아두고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연락하는 것이 좋다. 해외 현지로 의사를 파견해 환자별 건강 상태에 전문 의료와 안전한 국제 이송을 돕는다. 카카오톡에서 ‘okems119’ 검색하여 친구 추가 하면 신속하게 이송 절차 및 비용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김호중 교수는 “태교여행은 산모와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시기의 여행은 작은 변수도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교여행을 꼭 가야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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