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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에서 ‘한지붕 두 빈소’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던 전노민의 두 가족이 마침내 자존심 대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기획 남궁성우, 장재훈/연출 김미숙/극본 박지현/제작 MBC C&I, 보이드) 8회에서는 차민기(전노민 분)의 장례를 둘러싸고 끝없이 대립하던 두 가족이 결국 본처 노영주(임지은 분)의 결단으로 빈소가 하나로 합쳐지는 깜짝 반전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나지니(박세영 분)와 임지후(성이언 분)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기 고모로부터 날 선 원망을 받고 충격에 빠진 영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주는 긴 세월동안 받아왔던 고통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졌다고 해. 합치자”라며 스스로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이로써 두 빈소는 마침내 하나로 합쳐지며 두 가족의 팽팽했던 자존심 전쟁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 평온도 잠시, 도도희(박솔라 분)가 장례식장을 찾아오면서 긴장감은 다시 치솟았다. 다른 사람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민기의 부고를 발견한 도희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빈소를 찾아간 것. 세리 앞에 당당하게 선 도희는 “아직도 본부인으로 승진 못 하셨나 봐요”라고 도발적인 독설을 던졌고, 이어 “저희 아버지한테 또 당해 보실래요?”라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기며 과거에 얽힌 또 다른 복선을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후의 감정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장례식장 앞에서 조카 차오름(장이준 분)과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그림을 그리고 놀아주는 지니를 목격한 지후. 자신이 알고 있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지니의 순수한 미소에 발걸음을 그대로 멈춘 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를 눈치채고 질투하는 도희의 손에 이끌려 가면서도 뒤돌아 지니를 다시 한 번 바라보는 지후와 그와 눈이 마주친 지니의 운명적인 눈맞춤은 도희와의 관계 균열을 예고하는 동시에 앞으로 두 사람의 인연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음을 기대케 하며 설렘을 더했다.
빈소를 합친 이후 지니와 영주네 가족 사이에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발인을 앞두고 영정 앞에서 잠든 지니에게 조용히 담요를 덮어주는 영주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발인 행렬에서 가장 마지막에 서서 홀로 가족들 뒤를 따라가는 지니의 쓸쓸한 뒷모습은 여전히 가족이면서도 진짜 가족이 될 수 없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시각, 혼자 집에 있던 세리는 통화를 하며 “내 30년은 이렇게 무력한 거야?”라며 억눌러온 서러움을 토해냈다. 특히 민기의 사진 앞에서 “당신 사랑하는 거 진짜 힘들었다”라는 고백과 함께 오열하는 세리의 모습은 숨겨왔던 진심이 오롯이 전달된 순간으로 안방극장에도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때문에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두 가족의 관계와 지니를 향한 지후의 감정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지, 9회를 향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 9회는 16일 저녁 7시 10분에 방송된다.
dltkdwls31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