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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의 보물여행] “제주공항 근처 맛집” 제주 바닷가의 나루터, 주인장을 닮은 ‘제바나 점심특선’이 좋아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5-12-16 06:51

 방어, 황돔 등 제철 생선을 사용한 활어회는 여행자의 미감을 유혹한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제주의 12월은 살을 에는 바람과 함께 시작한다. 하지만 용두암에서 만난 겨울바람은 생각보다 허약하다. 따듯한 훈풍을 등에 업고 오늘도 제주 맛집을 찾아 길을 나섰다. 숙소가 라마다 호텔이라 기운 석양을 옆에 끼고 용두암을 여행한다. 오랜 시간 여행자에게 용두암 해변은 제주의 얼굴 같은 존재였다. 
 
 음식은 사실 주인장의 손맛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늘은 주인을 쏙 빼닮은 맛집을 만났다. 용두암에서도 벌써 7년, 오랜 시간 식당을 천직으로 삼아 손님들을 맞아 온 제바나는 전형적인 제주 삼촌집 스타일이다. 아주 오랜만에 주인을 앞세운 맛집을 만나 행복한 기분이 허공을 가른다.

 김원보 나루터지기가 직접 손질하는 제철 활어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제맛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여느 향토 음식점에서 만날 수 있는 푸짐한 스끼다스는 아니지만 내용이 실하다. 예를 들어 철
에 맞춘 방어 혹은 뿔소라가 제법 튼실하다. 전복죽은 부드러워 좋고 전복 속살은 윤기가 흐르고 미끈한 식감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타이밍이 안 맞아 좋아하는 고등어회는 만날 수 없었지만 등이 유난히 하얀 갈치 속살이 지친 여행자의 마음을 달랬다. 다양한 해산물이 직접 채취해 온 흔적을 남기고 도시 여행자의 오감을 충족시킨다.

 고소한 된장에든 질펀한 젓갈에든 어디에 찍어먹어도 해산물은 탱글탱글하니 맛나다. 그것은 여행자의 자유의지이다. 모든 식자재들이 주인장의 연륜과 미소를 담아 펄펄 신을 내고 깊은 단맛을 자랑해 일행들의 제주호사를 부추기고 있다.

 제바나의 지리는 냉동생선을 사용하지 않아 깊은 국물맛을 자랑한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제바나의 백미는 역시 생선이다. 활어회든 생선회든 싱싱하기가 출중하다. 주방에서 주인장이 직접 나르는 활어회는 빛깔과 식감이 훌륭해 공항근처 제주 맛집으로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갓돔을 좋아하지만 황돔이나 뱅에돔도 괜찮다. 하지만 오늘은 제철을 만나 고소한 맛이 쫄깃한 방어가 최고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는 해물뚝배기와 광어․방어회, 고등어구이가 함께 나오는 점심특선을 강추한다. 2인 이상이면 주문 가능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황돔과 광어로 한 소꼼 우려 내온 돔 지리다. 냉동 생선을 사용하지 않아 깊은 국물 맛이 가능하다는 주인장의 내공이 정말 감칠나다. 제바나를 방문하면 꼭 주인장과 눈인사 나눌 것을 추천한다. 요리나 사람이나 세월이 중요하다. “제주사람의 진솔함을 저희 음식에 담아 내겠습니다” 쉽지 않은 약속이라 더 눈길이 가는 맛집이다.

 차량 네비게이션은 제주시 용담3동 1003-1을 검색하면 되고 예약문의는 064-722-5005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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