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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강동원, 카멜레온 같은 그의 사기꾼 캐릭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6-02-02 19:46


자료사진.(사진제공=쇼박스)

재미교포, 서울대생, 검사. 이는 강동원이 단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해 연기한 직업과 신분들을 나열한 것이다. 오는 2월 3일 개봉하는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허세로 가득찬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하고 있는 재욱(황정민 분)에게 한치원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 능력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검사외전' 속 치원이 재욱을 구출하기 위해 변신한 모습을 살펴 보면 왜 그가 현재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한치원은 '검사외전'에서 펜실베니아 주립대 유학생을 연기하며 여자친구 김하나(신소율 분)를 감쪽같이 속인다. 그가 다른 사람들을 완벽히 속이기 위해 표현하는 제스처와 표정은 마치 외국인의 그것과 동일하다. 한치원은 여자친구가 어색한 사투리를 꼬집으며 그를 의심하자 능청스럽게 "펜실베니아 악센트가 경상도 방언이랑 좀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어"라며 위기를 넘긴다. 이 장면은 관객까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고 믿게 만들 만큼 강동원의 사기꾼 연기가 압권인 장면이다.


재욱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그는 재미교포에서 서울대생으로 탈바꿈 하며 유학생의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낸다. 그는 학교가 어디냐는 질문에 수줍은 미소로 답한다. "아, 그 관악구 쪽에 대학교 다녀요." 말의 요지는 쏙 빼놓고 빙빙 돌려 말하는 치원 특유의 어법이 빛을 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치원은 현란한 춤으로 선거 유세 현장 분위기 까지 띄운다. 강동원은 치원을 연기하면서 그동안 본인이 숨겨놓은 개인기를 여과없이 발휘해 관객의 눈길을 끈다.


영화 말미에 치원은 서울대 법학과 동문회에 검사로도 등장한다. 그는 진짜 검사인것 처럼 행동해 동문회장에 있는 모든 검사들을 깜빡 속이는데 성공한다.


지적인 느낌을 한껏 자아내는 금속 뿔테와 말쑥한 차림의 양복 패션은 그가 검사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게 한다.


극중 치원은 "사기란 말이야, 내가 되고 싶은 그 사람이 되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배우 강동원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 것 처럼 들린다. 사기를 연기로 치환시켰을 때, 강동원은 '검사외전'을 본 관객들 모두에게 그를 치원이라고 믿게끔 만들고, 카멜레온 같은 그의 연기에 우린 또 다시 속고 만다.


'검사외전'의 강동원이 매력적인 사기꾼으로 설 극장가에 다시 한 번 흥행 마법을 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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