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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국회, 싸우려면 문 닫아라...민주-한국 '빠루 공방'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한나기자 송고시간 2019-04-26 17:30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몸싸움에 휘말려 소리를 지르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국회가 선거제·검찰개혁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놓고 육탄전을 벌이며 '동물국회'로 전락했다.

여야는 충돌 과정에서 이른바 '빠루(쇠지레를 일컫는 속어)'까지 동원하며 네탓 공방을 펼쳤다.
빠루는 이날 새벽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에 처음 등장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빠루와 망치 등을 동원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경호권 발동에 따라 국회 직원들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빠루를 들고 나타났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7층에서 문을 부수기 위해 민주당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문을) 부수라고 했던 빠루를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접수를 위한 경호권을 발동한 가운데 25일 저녁 국회 의안과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몸싸움에 휘말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도끼와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과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을 부수고 국회법이 정한 모든 것을 부수며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숴버리려는 민주당과 2중대, 3중대와 전쟁의 시간, 싸움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충돌 당시 국회 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된 것은 한국당의 불법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등 2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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